연합뉴스

SSG 최정, 29일 2군 경기서 복귀…"설렘과 걱정 동시에 들어"

입력 2025-04-27 12:20:07


이르면 5월 2일 1군 합류…지명타자로 출전


"동료들에 미안…체력 관리 잘했으니 두 배로 잘하겠다"




인터뷰하는 SSG 최정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 최정이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최정은 30일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복귀한다. 2025.4.27. cycle@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38)이 드디어 복귀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최정이 29일부터 두산 베어스 2군과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출전한다"며 "타격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고 러닝도 80% 정도 회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2군 경기 내용에 따라 다음 달 2일 LG 트윈스와 3연전부터 1군 경기에 뛸 수도 있을 것"이라며 "처음엔 지명타자로 나서다가 회복 상태를 보면서 수비를 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정이 지명타자를 맡으면 한유섬은 좌익수로 이동한다.


이숭용 감독은 "한유섬은 지난 시즌 몇 차례 좌익수 수비를 봤고, 본인도 괜찮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 선수단과 함께 훈련 중인 최정은 이날 SSG 랜더스필드에서 배팅볼을 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훈련을 마친 최정은 취재진과 만나 "타격만 놓고 보면 80∼90% 정도 회복한 것 같다"며 "이제 복귀가 가까워졌는데, 설렘과 걱정의 기분이 동시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2차 검진 전에 타격 훈련을 시작했는데, 검진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서 휴식을 취하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며 "수비 훈련도 틈틈이 한 만큼 안정감을 찾으면 3루 수비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은 자신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어려움을 겪는 팀과 동료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그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면서 "그래도 우리 투수들이 잘 막아줬기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김도영의 모습을 보면서도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김)도영이의 부상 부위(왼쪽 허벅지 뒤 근육)가 나와 비슷한 것 같더라"라며 "엄청나게 빨리 복귀했던데, 나도 힘을 내서 예정대로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달 수비 훈련 중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한 달 이상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다.


몸 상태를 회복한 최정은 KBO리그 개인 기록 집필을 다시 시작한다.


그는 2024년까지 통산 495홈런(1위), 4천197루타(1위), 1천561타점(2위), 1천461득점(1위)을 기록했다.


앞으로 5개 홈런을 더 치면 KBO리그 사상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밟는다.


그는 "개인 기록은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며 "어차피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 따라올 기록"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동안 나 혼자 한 달 정도 쉬었는데, 그동안 체력 관리 잘했으니까 복귀하면 못 했던 것을 두 배로 갚겠다"고 다짐했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