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프로배구 FA '최대어' 임성진이 KB손해보험 선택한 이유는

입력 2025-04-17 08:30:24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영입 관심 구단 중 가장 적극적…세터 황택의도 영입에 한몫




KB손해보험이 영입한 FA 최대어 임성진

[KB손해보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어느 구단보다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최고의 세터 황택의 선수가 있다는 점이 결정적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남자 프로배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임성진(26)이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KB손해보험을 새로운 둥지로 선택한 이유다.


임성진의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에 임성진 영입에 관심을 보인 여러 구단 중 KB손해보험이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털어놨다.


2024-2025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후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후 FA로 풀린 임성진을 잡기 위해 여러 구단이 영입 경쟁을 펼쳤다.


KB손해보험은 물론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 위업을 달성한 현대캐피탈, 챔프전에서 우승을 놓친 대한항공 등 '빅 3' 구단이 실제로 임성진 측과 접촉해 협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성진이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아웃사이드 히터이면서 연예인 뺨치는 외모와 호쾌한 세리머니 퍼포먼스 등 스타성을 겸비했기 때문이다.




라미레스 남자대표팀 감독과 대화하는 임성진(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성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6경기 전 경기에 출전, 484점을 뽑아 득점 부문 7위에 올랐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대부분인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 중에선 득점 부문 4위(574점)에 랭크된 허수봉(현대캐피탈) 다음으로 높은 순위였다.


또 공격 종합 10위(성공률 45.99%)와 오픈 공격 6위(37.86%)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력 시절 공격하는 임성진(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수비 부문 3위(세트당 평균 4.31)와 서브 부문 8위(세트당 평균 0.27개)를 기록해 공격과 수비 능력을 겸비했다.


임성진은 정규리그가 종료된 후 "FA 시장의 평가를 받아보고 싶다"면서 원소속팀 한국전력 외에 나머지 6개 구단과도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행선지로 KB손보를 낙점했다.


KB손보는 임성진의 종전 연봉이 4억5천만원으로 A그룹(연봉 2억5천만원 이상) 선수여서 연봉의 200%(9억원)와 보호선수(5명) 외 1명을 한국전력에 보상하거나 연봉의 300%(13억5천만원)를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도 KB손보는 어느 구단보다 임성진 영입에 공을 들였다.


임성진 측과 5차례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했고, 임성진이 KB손보를 이끌 '미래'임을 강조했다.


특히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임성진에게 자주 전화해 '함께 우승팀으로 만들어보자'고 설득한 점이 임성진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성진은 KB손보의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이 5월 입대함에 따라 나경복, 아시아 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과 왼쪽 날개 공격의 한 축을 이룰 전망이다.


KB손보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님이 임성진 선수가 꼭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어느 팀보다 진심으로 설득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한 팀으로 이적을 원했던 임성진도 KB손보 합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KB손보와 FA 계약 후 "한국전력을 떠나게 돼 아쉽다"면서도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 KB손보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chil8811@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