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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포르투갈 완파한 조지아 "우린 작은 팀…잃을 게 없었다"

입력 2024-06-27 10:10:06


사뇰 감독 "프랑스·잉글랜드·스페인과 달리 어깨 무겁지 않아"




기뻐하는 조지아 팬들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완파하는 이변을 쓴 조지아는 '언더독 정신'으로 무장한 게 승리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승점이 4로 오른 조지아(1승 1무 1패)는 6개 조의 3위 팀 가운데 성적 상위 4개 팀 안에 포함돼 어렵게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조지아를 이끄는 윌리 사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같은) 작은 팀은 잃을 게 없다"며 "경기 전 우리가 이야기한 건 하나뿐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경기 후에는 후회를 남기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깨가 무겁지 않다. 프랑스, 잉글랜드, 스페인, 포르투갈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이길 거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4위다.


포르투갈은 6위다.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 프랑스(2위), 벨기에(3위), 잉글랜드(5위) 다음으로 순위가 높다.


포르투갈엔 스타 선수도 즐비하다. '세기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섯 번째 유로 무대를 누비고 있다.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미드필더들도 있다.


다만 페르난드스와 실바는 조지아와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체코와 튀르키예를 연파해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터라 일부 선수에게 휴식을 줬다.




기뻐하는 조지아 선수들

[EPA=연합뉴스]


그런데도 전력상 우위가 명백했던 포르투갈은 이날 공 점유율 73%-27%, 슈팅 수 22-7을 기록하며 공세를 퍼부었으나 전반 2분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나폴리)와 후반 12분 기오르기 미카우타제에게 연속으로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조지아의 16강행을 이끈 사뇰 감독은 "아직 대회 중이라 우리가 어떤 성과를 이뤄냈는지 따져보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아마 (대회가 끝나고) 집으로 가서 휴가를 즐길 때 우리가 무슨 일을 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의 16강 상대는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막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5골을 넣었고 실점은 없었다.


사뇰 감독은 "오늘은 할 말이 많지 않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16강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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