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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30도 더위'까지…지난달 평균기온, 역대 5위

입력 2026-11-04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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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롤러코스터'…하순 들어 사흘 사이 일평균기온 10도 떨어지기도


강수량 평년보다 1.7배 많아…엘니뇨 영향 남쪽서 고온다습한 공기





여러 지역에서 10월 일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난달 12일 서울 서대문구 한 도로 전광판에 현재 기온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가을이 한창일 때 낮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례적인 더위가 나타나면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10월 기준 역대 다섯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상청 기후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5.8도로 평년(1991∼2020년) 10월 평균기온(14.3도)을 1.5도 웃돌았다.


지난달은 1973년부터 54번의 10월 중 다섯 번째로 평균기온이 높았다.


1973년은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확충된 때로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다.


지난달 10∼13일과 16∼20일, 국내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해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이례적으로 치솟았고 이는 월 평균기온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달 12일에는 서울 일최고기온이 30.1도를 기록하며 관측 이래 10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곳곳에서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지난달 기온의 다른 특징은 롤러코스터를 탔다는 점이다.


중위도 상공에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대기 흐름이 원활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번갈아 유입됐다.


이에 기온이 들쑥날쑥했는데, 전국 일평균기온을 보면 18일 19.8도에서 22일 9.8도로 10.0도 떨어진 뒤 사흘이 지난 25일 16.9도로 7.1도 올랐다가 28일 8.1도로 다시 8.8도 낮아졌다.


지난달 하순에는 우랄산맥 부근에 대기의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 강하게 발생, 국내로 북쪽에서 찬 공기가 자주 유입돼 기온 변화가 더 컸다.


지난달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균 22.7도로 최근 10년(2017∼2026년) 가운데 2025년(23.5도)과 2024년(23.3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최근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0.9도 높았다.


지난달 강수량은 108.5㎜로 평년 10월 강수량(63.0㎜)보다 1.7배 많았다.


상순엔 비가 적었지만 중·하순에 비가 많이 오면서 전체 강수량이 많았다.


강수량이 많은 배경엔 엘니뇨가 있었다.


엘니뇨가 발달하며 열대 서태평양에서 대류 활동이 예년보다 감소했고, 이에 필리핀해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했다. 그러면서 대기 중으로 에너지가 전파되며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나타나는 대기 파동으로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 그 가장자리를 타고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강수량이 많았다.


특히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우랄산맥 부근 블로킹 때문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 마치 장마처럼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비는 많이 내렸지만, 지난달 기상 가뭄발생일은 18.5일로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기상가뭄은 6개월 누적 강수량에 기반한 표준강수지수가 일정 수준 밑으로 떨어진 상황을 의미하기에 지난달 많은 비에도 발생일이 많았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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