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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비만약 에페 가격 나왔다…마운자로보다 40% 저렴

입력 2026-11-01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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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4주 투약비 16만5천∼20만원…위고비보다도 낮아


한미약품 가세에 비만약 시장 3파전…가격 인하 여부 관심




국산 첫 비만약 '에페' 오늘부터 처방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9일 서울 종로3가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국산 첫 비만약 '에페'를 정리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국산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오늘부터 일부 의료기관에서 처방된다. 2026.10.29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한미약품이 출시한 국산 첫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첫 4주 투약 비용이 18만원대로 나타났다.


경쟁 제품인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보다 약 40%,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약 25% 저렴한 수준이다.


서울·경기 지역 병원 10곳에서 확인된 에페의 첫 4주 투약 비용은 16만5천∼20만원으로, 마운자로와 위고비보다 낮았다. 다만 초기 투약 용량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으로 이후 용량을 늘리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치료 비용과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외국계 제약사의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주도해 온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국산 신약이 가세하면서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마운자로와 위고비의 건강보험 적용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비만치료제 가격과 환자 부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 에페 첫 4주 투약비 평균 18만원…마운자로의 60% 수준


1일 제약업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등에 따르면 병원에서 에페를 처음 처방받을 경우 4주간 투약 비용은 18만원 수준이다.


에페는 초도 물량이 제한적이어서 현재 일부 병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며, 약국에는 아직 공급되지 않고 있다.


에페 용량은 2㎎, 4㎎, 6㎎, 8㎎, 10㎎이다. 첫 4주에는 2㎎과 4㎎을 각각 2회씩 투약하고, 이후 차츰 용량을 늘려 마지막에는 10㎎ 제품을 투약해야 한다.


공급가는 2㎎ 2만4천200원, 4㎎ 4만700원, 6㎎ 5만7천200원, 8㎎ 6만9천300원, 10㎎ 7만4천800원으로 알려졌다. 첫 4주분 공급가는 12만9천800원이다.


다만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으면 진료비 등이 추가돼 투약 비용은 공급가보다 비싸다. 또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병원마다 가격이 다르다.


닥터나우에서 전날 에페를 처방하는 서울과 경기도 병원 10곳을 검색한 결과, 첫 4주분인 2㎎ 2펜과 4㎎ 2펜 가격 합계는 16만5천∼20만원이었고 평균은 18만원을 다소 웃돌았다.


이들 병원에서 다른 비만치료제를 처음 4주간 투약받을 경우 위고비 0.25㎎은 22만3천∼27만원, 마운자로 2.5㎎은 28만5천∼32만원이었다.


에페의 첫 4주 투약 비용은 위고비의 65∼83%, 마운자로의 53∼70%였다. 평균적으로는 위고비보다 74.8% 낮고, 마운자로보다는 59.7% 저렴했다.


공급가를 기준으로 하면 에페가 마운자로의 반값 정도라고 알려졌으나, 실제 투약 비용은 60% 수준으로 확인된 것이다.


◇ 국산 비만약 등장에 가격 경쟁 주목…건강보험 적용도 추진


에페의 투약 비용이 베일을 벗으면서 마운자로와 위고비가 가격 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8월 마운자로가 국내에 출시됐을 당시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공급가를 최고 42% 인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고도 비만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고비에 대한 건강보험 요양급여 결정 신청서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제출했다.


한국릴리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마운자로의 급여 적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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