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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원 작가 "AI시대 더 깊이 읽고 써야"…독서·사유 강조

입력 2026-10-30 11: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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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교육감과 만나 대담…전남광주 미래 교육 지혜 모아




대담하는 한승원(왼쪽) 작가와 김대중 교육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흥=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자극적인 숏폼(짧은 영상) 콘텐츠에 갇혀 모국어의 아름다움과 사유의 힘을 잃어가는 우리 아이들의 손에 다시 책을 쥐여줘야 합니다."


현대문학의 거장 한승원 작가는 지난 29일 전남광주 장흥군 소재 집필실인 '해산토굴'에서 이뤄진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의 교육 대담에서 인공지능(AI) 시대 독서 교육의 시급성을 언급했다.


이날 만남은 김 교육감이 학창 시절부터 존경해온 한 작가와 마주 앉아 전남광주 미래 교육에 대한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신경 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한 작가는 외부 외출을 삼가고 재활치료를 하면서도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남도 후학들을 위한 지역 사회의 조언 요청에도 화답하고 있다.


한 작가는 "세종대왕께서 백성의 말과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훈민정음을 펴내셨듯, 오늘날 교실에서 활자의 온기를 되찾는 일은 아이들에게 생각의 숨통을 틔워주는 가장 근본적인 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工夫)의 어원을 풀어내며 "하늘(一)과 땅(一)의 가르침을 아우르고(ㅣ) 이를 온전히 통달한 사람(夫)이 되는 것이 진정한 배움"이라며 입시 기술 습득에 매몰된 교육을 경계했다.


특히 "AI 시대일수록 더 깊이 읽고, 더 깊이 생각하고, 자신의 언어로 써야 한다"며 "기계에 예속되지 않으려면 아이들 스스로 사유하고 고유한 문장을 짓는 문학적 창작 교육이 공교육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교사로도 활동했던 한 작가는 "선생님들이 긍지를 갖고 아이들의 손을 잡아줄 때 교육의 기적이 일어난다"며 현장 교원들에게 격려를 보냈다.


김 교육감은 한 작가의 손을 잡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탄탄한 독서와 문해력을 기반으로 스스로 사유하고 삶을 창작하는 주체적 인재를 기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교육감은 30일 "초·중·고 교육 전반에 독서와 글쓰기를 기반으로 한 학생 주도성 수업을 안착시키겠다"며 "장흥 노벨문학작가학교를 중심으로 남도의 생태·인문 자산과 연계한 독서 인문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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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0 13: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