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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구룡마을…"남은 게 없다" 주민들 절규 속 합동감식(종합)

입력 2026-10-28 14: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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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오전 10시 반부터 현장 감식 진행 중




구룡마을 화재 합동감식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28일 새벽 완전히 진화된 가운데 이날 오전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서고 있다. 2026.10.28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윤민혁 기자 = 12시간 넘게 이어진 화재로 잿더미가 된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28일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에 착수했다. 주민들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불탄 집터를 뒤졌다.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은 이날 오전 10시 반께부터 구룡마을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구룡마을은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 버린 폐허 상태다.


터진 배관 곳곳에서 물이 솟구쳤고, 까만 잿더미만 남은 마을에는 까마귀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마을 전체에 탄내가 진동했고, 감식반의 출입 제한구역 설정 후 들어온 주민들의 절규가 이어졌다.


이들은 "다 타버렸다"라거나 "남은 물건이 하나도 없다"는 등 탄식을 터뜨렸다.




잔해 뒤지는 구룡마을 주민

[촬영 윤민혁]


한 주민은 집터에 쭈그려 앉아 잔해를 뒤졌다. 혹시 남은 물건이 없나 바닥을 긁는 그의 손은 온통 새카만 재로 뒤덮였다.


다른 주민들도 다 타버려 나뒹구는 집기들을 뒤적였다.


간신히 뼈대만 남은 2지구 인근 야채가게에서는 소방관들이 잠시 숨을 돌리고 있었다.


마을 곳곳에 널브러진 소화기와 어지럽게 쓰러진 플라스틱 박스는 화재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보여주는 듯했다.


합동감식반은 이날 감식 구획 설정 등 실질적인 감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추후 추가 조사를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발화 지점 수색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흔적이라도...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8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이 본인의 불타버린 집터에서 살림의 흔적을 찾고 있다. 2026.10.28 jjaeck9@yna.co.kr


경찰은 감식과 별개로 화재 신고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 중이다.


전날 오후 3시 50분께 구룡마을 2지구 가건물에서 난 불은 바람을 타고 1·3·7지구로 번졌다.


소방은 인력 232명과 헬기 6대 등 장비 110대를 투입해 불이 난 지 12시간 49분 만인 다음 날 오전 4시 39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강남 구룡마을 화재 후 잔해 모습 [http://yna.kr/AKR20261028028651004]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밀려난 철거민 등이 모여 형성한 무허가 판자촌이다.


2016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뒤 SH가 사업시행자를 맡아 재개발을 추진해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구룡마을 기존 1천107세대 가운데 950세대(85.8%)가 이주를 마쳤고, 157세대(14.2%)가 아직 이주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다.




어젯밤에 세워둔 차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8일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이 본인의 불타버린 차량 앞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다. 2026.10.28 jjaeck9@yna.co.kr


ke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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