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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정·시집 출간 100주년 기념…민족대낭송회로 독립정신 되새겨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린 '만해 한용운 문화예술제'에서 이대로(오른쪽) 한말글문화협회장은 '가갸날'을 낭송하고 있다. 2026. 10. 26. phyeons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 출간과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한글과 문학에 깃든 민족정신을 되새기는 문화예술제가 열렸다.
유엔피스코와 한카문화예술원, 한말글문화협회,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만해 한용운 문화예술제'를 개최했다.
1926년 회동서관에서 처음 출간된 '님의 침묵'은 사랑과 이별의 정서를 통해 일제강점기 민족의 아픔과 독립의 염원을 담아낸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적인 시집이다.
1926년은 조선어연구회가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해 오늘날 한글날의 전신인 '가갸날'을 처음 제정한 해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일제강점기 민족의 언어와 정신을 지켜낸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만해의 시에 담긴 시대정신을 낭송 예술로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민족대낭송회에서는 문학·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만해의 대표작 등을 한국어와 영어로 낭송했다.
장기숙 전 재능시낭송협회장이 '님의 침묵'을 한국어로 낭송한 데 이어 한카문화예술원의 조은희 씨가 같은 작품을 영어로 선보였다.
이어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장은 '가갸날',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은 '나의 노래', 류현숙 씨는 '사랑을 하여요'를 각각 낭송했다. 지영순 성악가는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선보였다.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린 '만해 한용운 문화예술제'에서 김슬옹(오른쪽) 세종국어문화원장이 '나의 노래'를 낭송하고 있다. 2026. 10. 26. phyeonsoo@yna.co.kr
최용기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공동대표는 '나룻배와 행인', 김기영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은 '낙원은 가시덤불에서', 남기선 씨가 '사랑한 까닭', 김양경 시샘 시낭송협회장이 '님의 침묵'을 각각 낭송했다.
행사에서는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교육·의료 현장에서 헌신한 캐나다인들의 활동도 조명했다.
특히 3·1 운동 당시 일제의 탄압을 기록하고 한국인의 독립 열망을 세계에 알린 캐나다인들의 발자취를 다룬 뮤지컬 '설계자들-조선에 등불을'과 다큐멘터리 '머나먼 고향-선택한 고향'이 소개돼 국경을 넘어 이어진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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