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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김진석 소방위 유족 포함 300여명 참석

지난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넋 기리며 참배하는 최용철 소방청장과 소방 관계자들의 모습 [소방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너희 할아버지는 정말 훌륭한 소방관이셨다. 그리고 아빠는 아직 할아버지만큼은 아니지만 그 길을 열심히 따라가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제23회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1996년 8월 지리산에서 조난 등산객을 이송하다가 헬기에서 추락해 순직한 경남소방본부 소속 구조대원 고(故) 김종배 씨의 아들 김동수 씨는 '하늘로 올리는 편지'를 낭독했다.
동수 씨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버지가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3위에 오를 만큼 실력 있는 대원이었고 일을 맡으면 열정적으로 임하는 당찬 소방관이라는 얘기만 들었을 뿐이다.
30년 전 순직한 아버지를 따라 소방공무원이 돼 어느덧 10년 차 베테랑 소방장이 돼 창원소방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수 씨는 이제 선친이 출동하며 느꼈을 긴장감과 책임감, 가족을 두고 현장을 향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세 살 된 쌍둥이 아들의 아빠이기도 하다.
그는 "오늘 슬픔보다 한가지 바람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소방공무원이 큰 아픔 없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가족과 평범한 저녁을 보내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오래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인 우리도 아픔으로만 연결된 사이가 아니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한다"며 선친을 향해 "저도 아버지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제 자리에서 건강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7일에는 경기도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를 언급하며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남긴 12년 차 소방관의 발자취가 아름답게 빛나길 소원한다"라며 "삼가 소방 영웅의 영면을 빈다"고 추모했다.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은 2004년 민간 주도로 시작해 2016년부터 정부 공식 행사로 전환됐으며, 매년 10월 넷째 주 토요일 개최되고 있다.
이날 추모식은 국가보훈부와 소방청이 주최하고 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가 주관했다.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을 포함해 최용철 소방청장과 오재덕 대전지방보훈청장 등 300여명이 자리했다.
김 소방위 유가족도 일부 참석했다. 같은 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대강당에서 '제2회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행사가 진행돼 모든 유가족이 추모식에 참석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최 청장은 추모사에서 "제복과 사명감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 예우를 더 두텁게 하겠다"며 "떠난 동료들이 남긴 명예와 헌신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께 더 큰 신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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