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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도 비용 분담 요청…소각장 증설 반대·재개발 권한이양 촉구
공덕∼홍대∼한강 문화벨트 구상…"내년 국내 최장 야외 런웨이 추진"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울 마포구청 구청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24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유한주 기자 =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마포구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은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구 예산 투입 방침을 밝혔다.
6·3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청장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지난 20일 취임 100일을 계기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DMC역 신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DMC역 신설 사업비는 당초 약 800억원으로 추산됐으나 최근에는 1천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사업비의 절반가량을 부담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마포구는 인근에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인 롯데 측에도 비용 분담을 요청했다고 했다.
유 구청장은 "DMC역이 만들어지면 롯데도 혜택을 보는 만큼 비용을 함께 부담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아직 확답받은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롯데가 250억원을 부담하면 마포구가 부담할 금액도 250억원 정도로 줄어든다"며 "2028회계연도부터 매년 50억원가량을 구 예산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타가 공인하는 '마포 토박이'인 유 구청장은 마포구의회 의원과 서울시의원을 거쳐 2018년 민선 7기 마포구청장에 올랐다.
이후 2022년 민선 8기 선거에서 구청장 자리를 내준 뒤 올해 6월 선거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다시 마포구 살림을 맡은 유 구청장이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또 다른 분야는 재개발·재건축이다.
그는 "500세대 미만, 3만㎡ 미만 사업과 20% 미만의 경미한 정비계획 변경은 기초자치단체에 권한을 위임해 사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울 마포구청 구청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24 jin90@yna.co.kr
이어 "10명이 모두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먼저 준비된 5명부터 출발시키자는 것"이라며 "500세대 미만 정비사업까지 난개발 우려를 이유로 막을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포구는 이달 1일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TF)을 출범시키고 전문인력 2명을 채용해 관내 61개 정비사업의 절차 안내와 갈등 조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마포자원회수시설 문제에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구청장은 신규 소각장 건립과 기존 시설의 처리용량 증설 모두에 반대한다며 "시설을 현대화하더라도 마포·은평·서대문 3개 구의 쓰레기만 처리할 수 있도록 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1t(톤)의 쓰레기도 추가로 반입하지 말라는 것이 마포구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마포구가 은평구를 상대로 제기한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소유권 관련 소송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구청장이 바뀌었다고 소송을 취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행정의 일관성을 위해 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관광·문화 분야에서는 공덕에서 홍대·합정·망원·한강으로 이어지는 문화 벨트를 조성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이를 지역 상권의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대표 사업으로는 대규모 야외 패션쇼와 버스킹(거리공연)활성화를 꼽았다.
유 구청장은 "내년에 국내에서 가장 긴 패션쇼장을 한번 만들어볼 생각"이라며 "AK플라자 홍대점 일대에서 높이 60㎝, 폭 1m의 긴 런웨이를 설치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서울 마포구청 구청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0.24 jin90@yna.co.kr
그는 또 "문화는 규제하면 발전하기 어렵다"며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범위라면 다양한 형태의 버스킹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이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녹지 확충도 민선 9기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유 구청장은 민선 7기 당시 추진했던 나무 심기 사업을 확대해 앞으로 10년간 다시 5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선 7기 당시 225만 그루를 심었다"며 "이번에는 무작정 나무만 심는 것이 아니라 메타세쿼이아길, 소나무길, 벚꽃길, 진달래길처럼 테마와 스토리가 있는 '걷고 싶은 길 10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마포에서 50년 넘게 살면서 구의원과 시의원, 구청장을 거쳐 지금까지 씨앗을 뿌려왔다면 민선 9기에는 그 씨앗에 물을 주고 열매를 맺어 구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prince@yna.co.kr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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