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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대형 등 모든 사업장서 감소세 확산…건설업 작년보다 60명 감소
대전 안전공업·한화에어로 화재에 제조업 13명 증가…노동부 집중점검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옥성구 기자 = 올해 9월까지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366명으로 1년 전보다 91명(19.9%) 감소하며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산재 사망자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대전 안전공업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여파로 제조업 사망자는 소폭 증가했다.
고용노동부가 20일 발표한 '2026년 3분기(누적) 산재 현황 부가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366명(342건)으로 전년 동기 457명(440건)에 비해 91명(19.9%) 감소했다.
이는 2022년 통계 작성 이후 3분기 누적 역대 최저 수치다.
산재 사망자가 300명대에 진입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 3분기 누적 사망자는 2022년 510명, 2023년 459명, 2024년 443명, 작년 457명, 올해 366명이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모든 사업장에서 사고사망자가 고르게 줄었다.
50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의 산재 사망자는 223명으로 전년(275명)보다 52명(18.9%) 감소했다.
특히, 안전 사각지대로 꼽히는 5인(건설업은 공사금액 5억원) 미만 사업장에서도 작년 137명에서 올해 103명으로 산재 사망자가 34명(24.8%) 줄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산재 사망자 감소 폭이 주로 50인 미만에 집중됐으나, 3분기 들어서는 50인 이상 사업장까지 감소세가 확산했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의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143명으로 전년 동기 182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39명(21.4%) 줄었다.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망자가 150명으로 전년보다 60명(28.6%)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건설 경기 불황으로 현장이 줄어든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지만, 노동부는 정부의 예방·감독과 현장의 안전 노력이 더해진 정책적 결과라고 선을 그었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건설업이 활황일 때 종사자가 늘어나 산재가 증가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안전보건 투자 여력이 커져 산재가 줄기도 한다"며 "어떤 산업의 불황이 산재 사망자를 줄인다는 지적은 일관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상 기성액이 조금 감소하고 종사자 수가 4∼5% 줄었지만, 건설현장에서의 산재 발생 신고는 훨씬 늘었다"며 "건설업 산재사망이 줄어든 건 경기 변동을 넘어서는 정책적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타 업종 역시 위생·유사서비스업, 임업, 국가·지자체 발주 사업 등에서 크게 줄어 사망자가 작년 128명에서 올해 84명으로 44명(34.4%) 급감했다.
그러나 제조업 사망자는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에서 산재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올해 3분기까지 132명으로 1년 전 119명이던 것에 비해 13명(10.9%) 늘었다.
지난 3월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업체 직원 14명이 숨지고, 6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잇따른 영향이다.
재해 유형별로는 가장 빈번한 떨어짐 사고 사망자가 124명으로 전년보다 75명(37.7%)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부딪힘으로 인한 산재사망은 올해 39명으로 작년에 비해 6명(13.3%) 줄었으나, 끼임은 40명으로 전년 대비 3명(8.1%) 늘었다.
이른바 3대 재래식 사고(떨어짐·부딪힘·끼임)로 인한 산재사망 비중은 전체의 55.5%로 여전히 절반이 넘었다.
이 외에 물체에 맞음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지난해 56명에서 올해 35명으로 21명(37.5%) 급감했다.
반면, 깔림·뒤집힘, 화재·폭발로 인한 산재사망은 각각 41명, 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명, 12명씩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대형 화재·폭발 사고가 집중된 대전이 작년 5명에서 올해 24명으로 19명(380.0%) 급증했다.
전체 산재사망자 366명 중에 외국인은 48명(13.1%)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연말까지 산재 사망사고 감축 추세를 지속하기 위해 고위험 사업장, 중대재해 반복 발생 사업장 등에 대한 엄중한 감독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형 화재·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많았던 만큼, 다음 달에는 화재·폭발 위험요인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아울러 지방정부, 민간 기관과 협력하며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기술·재정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사망자 감소 폭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거둔 건 노사정 모든 주체가 힘을 합친 덕분"이라며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7월 8일 동일·반복 산업재해가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 산업용 버너 제조업체에 방문해 불시 일제 점검을 하고 있다. 2026.7.8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ok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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