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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경찰에 '소아 응급실 압수수색' 사과 요구…"극악무도"

입력 2026-10-15 11: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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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강제수사 앞서 자료 요청도 없었어…생명의 현장 유린"


소아응급의학회장 "생명 다루는 공간에 맞는 최소한의 절차 준수 필요"




대한의사협회,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규탄"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경찰청이 환아 사망사건 수사 과정에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에 집행한 압수수색을 규탄하고 있다. 2026.10.15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최근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에 대한 경기남부경찰청의 압수수색을 두고 의료계가 "극악무도한 수사"라며 경찰에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최소한의 절차조차 무시하고, 1분 1초를 다투는 생명의 현장을 유린했다"며 날 선 언어로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김 회장은 "경찰은 강제수사에 앞서 해당 의료기관에 단 한 차례의 자료 요청도, 임의제출 요청도 하지 않았다"며 "해당 수사팀은 의료사고를 전문으로 수사하는 팀이라면서 이런 극악무도한 수사를 하는 이유가 뭔가. 경찰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은 아닌가"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의 전 과정을 조사해 그 책임을 엄정히 밝혀야 한다"며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과 같은 비상식적 강압 수사에 대해 국민과 의료진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류정민 대한소아응급의학회장도 "수사 편의를 앞세워 진료권을 침해하고 의료진을 범죄자로 낙인찍은 이번 과잉 압수수색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우리는 소아응급센터를 치외법권의 성역으로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특수 공간에 맞는 최소한의 상식과 법 절차 준수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전문의의 이탈과 응급센터 지정 반납이 현실화해 환아들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무리한 강제 수사를 강행한 수사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환아 사망사건 수사를 위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사망 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압수수색으로, 의료계와 경찰은 수사의 정당성을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논란이 벌어지자 "압수수색 당시 센터 내 3개의 진료실 중 환자가 없던 2곳만 우선 확인했고, 나머지 1곳은 환자가 처치를 받고 있어 수 시간을 대기했다", "오후 3시 30분께 처치가 끝났다는 통보를 받고 들어가 2분간 사진 촬영만 하고 나왔다"면서 무리한 수사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류 회장은 "압수수색 당시 중증 구역에서는 1시간 이상 경련이 멈추지 않는 생후 6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항경련제를 연속 투약하고, 기관 삽관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며 "경증 사이에 숨은 중증 환아를 찾아내고, 위급한 아이가 수시로 이송되는 소아응급센터에서 대기 환자가 없는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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