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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숙박형 체험학습 실시율 작년 47.8%…경기·서울·대전 '저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수학여행, 수련 활동 등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 초등학교가 최근 2년 새 700곳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14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현장체험학습 실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 초교가 2023년 3천703곳에서 2025년 2천979곳으로 724곳 줄었다.
이에 따라 전국 초교의 숙박형 체험학습 실시율은 59.7%에서 47.8%로 하락했다.
지난해 초등학교 숙박형 체험학습 실시율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9.5%), 서울(7.8%), 대전(4.0%)이 가장 낮았다. 반면 대구·경남·제주·광주 등 4곳은 90% 이상으로 집계돼 지역별 편차가 컸다.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숙박형 체험학습 실시율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초·중·고교 전체 숙박형 체험학습 실시율은 2023년 72.5%, 2024년 70.6%, 2025년 62.6%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수학여행'이 필수로 여겨졌던 고등학교의 경우도 2023년 97.2%에서 지난해 85.9%로 줄었다.
숙박 없이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는 현장체험학습도 매년 줄고 있다.
2023∼2025년 3년치 자료를 모두 낸 14개 시·도(인천·강원·전남 제외)를 기준으로 초등학교의 1일형 체험학습 실시율은 2023년 88.1%에서 지난해 68.5%로 2년 새 19.6%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서울지역 초등학교의 1일형 체험학습 실시율이 2023년 98.8%에서 2025년 51.1%로 급락했다.
현장 체험 학습 기피 현상은 2022년 11월 강원 속초 현장체험학습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2025년 법원이 당시 인솔 교사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것을 계기로 확산했다.
이후 국회는 2024년 11월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교직원의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도록 학교안전법을 개정했고, 교육부는 올해 5월 말에 추가로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면제하도록 학교안전법을 재개정하고, 보조 인력 배치 기준을 학급당 1명으로 늘리며, 교육지원청 전담 인력을 2027년까지 200명 추가 배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 의원은 "현장 체험학습 감소는 2023년부터 확인되는데 교육부 지원 방안은 올해 5월에야 나왔고, 법을 개정하면 내년에 시행될 예정"이라며 "교육부는 2026년 체험학습 실시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국회도 학교안전법 개정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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