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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원 흔든 '음주운전' 사건…병원장 해임·대행도 교체

입력 2026-10-12 0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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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원장 없이 1년 운영…의료진 부족에 진료시간도 축소


원장 임용 절차 중…서명옥, 오늘 국감서 인사 적절성 추궁




경찰대학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직위해제된 경찰병원장이 올해 6월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자리를 대신 맡은 직무대리마저 음주운전 전력으로 교체되는 등 인사 논란을 겪은 경찰병원은 1년째 정식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 경찰병원장 A씨는 중앙징계위원회 의결에 따라 지난 6월 29일 해임 처분을 받았다.


2023년 3월 임명된 고위공무원인 A씨의 정식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였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서울 서초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현장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같은 해 10월 10일 직위해제됐다.


문제는 후임 직무대리를 지정하는 과정에서도 반복됐다.


경찰청은 원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A씨를 직위해제한 날 진료부장 중 선임인 진료1부장 B씨를 원장 직무대리로 지정했다.


하지만 B씨 역시 2024년 8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경찰청은 이를 알고도 이미 징계를 받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직무대리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운전 단속하는 경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음주운전으로 직위해제된 원장 자리를 음주운전 전력자가 대신한다는 비판이 커지자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12일 B씨의 직무대리 지정을 해제하고 진료2부장을 새 직무대리로 지정했다.


이후에도 A씨 징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며 원장은 장기간 공석이었다.


경찰청은 서명옥 의원실에 해임 처분 이후인 지난 8월 3일 채용공고를 내고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임용후보자 선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면접시험은 이달 중순으로 예정돼 있다.


수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의료인력 부족과 진료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말 기준 경찰병원은 정원 678명에 현원 626명으로 52명이 결원이었다.


전문의는 정원 75명 중 9명이 부족했고, 간호사 7명과 간호조무사 24명 등도 빈자리로 남아 있었다.


전문의 부족으로 올해 각 진료과의 진료·시술·검사 시간이 주당 총 69시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이날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음주운전 전력자를 원장 직무대리로 지정한 인사의 적절성과 인사 검증 문제를 따져 물을 계획이다.


또 원장 임용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인사·인력·진료 서비스를 아우르는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할 예정이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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