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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공간 구조·소방시설 정보 입체화해 소방당국 등과 공유
연기·유독가스·긴 피난거리 대응 강화…내년 1월 조례 시행

[서울 영등포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지하철 역사와 지하상가, 대심도 자동차 전용도로 등 복잡한 대규모 지하공간의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3차원(3D) 디지털 지도와 유관기관 통합 정보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대규모 지하공간의 화재 예방 및 대응 조례'를 지난 1일 공포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조례는 내년 1월 1일 시행된다.
새 조례는 지하 공간 관리 대상을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 역사와 지하상가, 지하 20m 이상에 설치된 자동차 전용 지하도로로 규정했다.
이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을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예산 범위에서 3D 디지털 지도를 제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울러 시설 관리자와 소방 등 화재 대응 기관을 잇는 통합 정보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설 소유자와 관리자 등 관계인은 3D 지도와 통합 정보체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설물 구조도면 등 정보를 제공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
이번 계획은 서울의 지하공간이 갈수록 넓고 복잡해지는 데 따른 안전 대책이다.
지하철역과 지하상가, 대심도 지하도로 등이 도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지만, 공간의 밀집도와 상호 연결성이 커지면서 새로운 화재 위험 환경이 되고 있어 이에 미리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지하공간은 구조가 밀폐된 데다 통로가 복잡해 불이 나면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진입로가 제한되고 피난 거리가 길며 가시성도 떨어져 지상 화재보다 소방대의 진압과 인명 구조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대형 화재가 전기·가스·통신 등 주변 도시 기반 시설의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2월 26일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린 서울소방재난본부 미래형 재난대응 체계 공개 시연회에서 저상형 소방차가 지하주차장 화재 진압 시범을 보이고 있다. 2026.2.26 photo@yna.co.kr
앞으로 서울시는 별도의 대규모 지하공간 화재 예방·대응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에는 시설별 위치와 용도, 소방시설 설치·관리 현황, 화재 예방과 대응 방안, 시민 홍보·교육, 시설 관리자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훈련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이 대응계획은 필요할 경우 수시로 보완하거나 갱신한다.
이와 함께 현장 대응훈련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지하공간 관리자와 소방 등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초기대응 훈련과 소방대의 화재진압·대응 훈련을 실시하고, 시설 관계자와 관련 기관은 이에 적극 협조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많아지는 대규모 지하 공간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3D 화재지도를 마련해 사고를 예방하고 위기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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