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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지연 반복…시민 불편·예산 부담

입력 2026-10-04 11: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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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개통 2023→2028년, 2단계 2030→2035년 잦은 변경


공정관리·설계 문제 드러나…사업 정상화·신뢰 회복 필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장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지하차도 건설이 동시 진행되는 광주 남구 백운광장 주변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 도로가 통제돼 있다. 2025.12.15 iso64@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일정 변경에 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사업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의 개통 시점을 1단계는 당초 2027년 12월에서 2028년 12월로, 2단계는 2030년 12월에서 2035년 12월로 각각 조정했다.


1단계는 시청에서 상무·금호지구,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조선대 등을 거쳐 광주역을 연결하는 구간이다.


2019년 착공 당시에는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공정 지연과 난공사 등으로 2024년 말로 지연됐으며 이후에도 2026년 말, 2027년 말, 이번까지 총 네 차례 미뤄졌다.


광주역에서 전남대, 일곡, 양산, 첨단, 수완, 운남지구를 거쳐 시청까지 연결하는 2단계는 2024년 착공 당시에는 2030년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구간에서 난공사로 시공업체를 찾지 못해 공사에 들어가지도 못하자 이번에는 2035년으로 5년 더 일정이 늘어났다.


2단계 전체 8∼14공구 중 7공구(전남대 후문 구간)와 10공구(본촌산단 일대), 13공구(수완지구 구간)는 높은 난도로 인해 공사조차 못하고 있다.


설계 변경, 사업자 선정 등을 마치고 내년에 이들 미공사 구간도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이들 구간의 공사 일정을 포함해 공사 기간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시가 매번 일정을 공언했음에도 번번이 변경해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는 점이다.


시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단계는 올해까지 공사를 마치고 1년간 시험 운행을 거쳐 2026년 말 개통하고, 2단계도 2030년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목표 일정이 다가오자 '예상보다 많은 암반과 도시가스·상하수도관 등 지장물이 발견돼 공사가 지연됐다'며 반복된 '변명'을 해왔다.


시는 토목공사 이후 전기·통신·차량 제작과 시험 운행 등 후속 공정까지 포함해 일정을 관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공사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발생한 것과 함께 전체 공정 관리 자체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 지장물과 암반 등 현장 여건을 충분히 파악했는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된다.


실제로 13공구는 기존 설계대로는 공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내려져 공사를 중단하고 다시 설계해야 했다.




광주 도시철도 공사장 암반

[전남광주시 제공]


사업 지연은 재정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총사업비는 당초 1조7천394억원에서 현재 3조2천430억원으로 1조5천36억원 증가했다.


증가액 가운데 물가 상승이 1조21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건설방식 변경에 3천547억원, 실시설계 결과 반영에 1천468억원이 추가됐다.


문제는 이것이 최종 사업비가 아니라는 점이다.


전체 2호선 개통이 2035년까지 밀리면서 앞으로 물가 상승, 공사 기간 연장 비용 등을 감안하면 총사업비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장기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도 문제다.


도로 점유와 차로 축소, 우회 운행 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공사 구간 주변 상인과 주민, 운전자들의 불편도 그만큼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박금화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실제 개통일을 기준으로 전체 공정을 통합 관리하고 공정 계획에 맞춰 연차별 투자계획도 재조정할 예정"이라며 "매월 공정 상황을 공개하고 개통 준비 과정도 단계별로 시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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