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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뢰 폭발 이후로도 '국경선 요새화' 작업 계속…MDL 침범도

입력 2026-10-02 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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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지뢰매설 등 작업…'반격수단 증강' 예고한 동부전선엔 아직 움직임 없어


北김여정 "국경선 한 번도 안 넘어" 주장…국방부, MDL 불일치에 군사회담 재추진




북한 접경 지역 발파 작업 준비

(인천=연합뉴스) 임순석 기자 = 유엔군사령부가 전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해 정전 협정 위반이라고 밝힌 가운데 1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접경 지역에서 북한 군인들이 전술 도로 건설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발파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26.10.1 soonseok0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북한이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북한군 지뢰 폭발로 우리 군 장병이 다친 이후로도 소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주장하는 요새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남북 '적대적 두 국가' 방침에 따라 2024년 4월부터 MDL 근접 지역에서 불모지 작업, 전술도로 구축, 철조망 및 지뢰 설치 등을 진행해왔다.


서부전선 25사단 일부 지역에서는 북한군이 MDL 이남까지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의심되는 지형 변화가 식별됐는데, 지난달 21일 우리 군이 해당 지역에 접근하던 중 지뢰가 폭발해 국군 장병 3명이 크게 다쳤다.


합참은 "(MDL 이남에서) 정상적인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들이 북한군의 지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건"이라면서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국경선 요새화 작업 즉시 중단을 요구했는데, 합참의 이런 경고에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의 MDL 침범 역시 이전과 마찬가지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합참 정보본부는 북한군이 8월(8월 1∼31일) 20여 회, 9월(9월 1∼30일) 30여회 MDL을 침범했다고 국회에 밝힌 바 있다.


최근 북한군의 MDL 월선은 주로 동부전선 21사단 지역에 집중되는 추세다. 특정 구간에서 순찰조로 추정되는 북한군 수 명이 MDL을 침범했다가, 우리 측이 경고사격에 나서면 물러나는 일이 반복되는 식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하지만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달 30일 담화를 통해 "8월부터는 적들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매일과 같이 감행하며 갈개고 있다"며 21사단 DMZ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들을 증강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위협했다.


김 부장이 언급한 '전술적 반격수단 증강'으로는 최전방 소초(GP) 내 중화기 추가 반입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데, 합참은 아직 구체적으로 식별된 특이동향은 없다고 이날 설명했다.


북한군의 MDL 침범이 반복되는 것은 남북 간 MDL 기준선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로 설정된 MDL에는 처음에 총 1천292개의 표지판이 설치됐지만, 1973년부터 표지판 보수작업이 중단돼 현재는 250여개만 남은 실정이다.


남북은 표지판이 없는 지역에 대해 각자 군사지도를 바탕으로 MDL을 구분하고 있는데, 서로 기준선이 달라 일부 지역에서 'MDL 월선' 논란이 반복되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 김여정은 "우리 군인들은 단 한 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며 자기들 기준으로 MDL 이북에서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북한에 MDL 기준선 설정을 위한 군사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이후로도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국회에 출석, "이번 건을 계기로 (남북이) 서로 확인을 하자, 테이블로 나와라, 이건 강력하게 주장하려고 한다"며 남북 군사회담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이번 DMZ 지뢰폭발에 대한 후속 조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한 상응 조치도 검토 중이다.


2015년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 사건 당시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재개로 대응했으나, 지뢰매설 장소와 의도성 등에서 차이가 커 당시 상황과 단순히 비교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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