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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소청·중수청 출범 첫날…차분하고 조용한 '전환'

입력 2026-10-02 10: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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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 흔적 간직한 공소청, '수사사건' 접수 중단


중수청, 민간 건물서 '더부살이'…1호 사건 첫 고발 접수




공소청 첫 출근길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ㆍ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지산동 광주광역공소청에서 관계자가 출근하고 있다. 2026.10.2 iso64@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정회성 민현기 기자 = 검찰청법 폐지로 공소청법이 시행된 2일 전남광주를 관할하는 광주지방공소청은 평소와 다름없이 출범 첫날을 맞았다.


광주지방공소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직원 등은 이날 오전 여느 때 처럼 전남광주 동구 지산동 청사로 출근했다.


며칠 사이 공소청으로 현판이 바뀐 청사는 기존의 지방검찰청 청사를 그대로 사용했다.


청사 곳곳에 아직 남은 검찰청 시절 안내판처럼 직원들 목에 걸린 출입증도 검찰 로고가 각인돼 있었다.


검찰청 깃발이 내려진 게양대에는 공소청 상징기가 아직 걸리지 않아 태극기만 나부끼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광주공소청은 별도 출범식 없이 첫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90일간 보완수사 유예기간이 이어지기 때문에 업무 내용이 당장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다만, 검사의 직접 수사권이 폐지되면서 공소청 민원실 창구는 이날부터 고소장과 고발장을 접수할 수 없게 됐다.


보완수사 유예기간에 공소청은 공소시효가 임박한 중요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나 경찰에 넘길 예정이다.


광주에서 검찰청을 떠나 중수청으로 자리를 옮긴 검사는 1∼2명, 수사관은 약 50명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청 소속 나머지 인원은 모두 공소청에 잔류했다.




공소청 출범 첫날, 남아있는 검찰 표식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검찰청이 폐지되고 공소청ㆍ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한 2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지산동 광주광역공소청ㆍ광주지방공소청에 검찰 표식이 남아있다. 2026.10.2 iso64@yna.co.kr


고경순 전 광주고검장과 김종우 전 광주지검장도 각각 광주 광역공소청과 지방공소청의 청장으로 유임했다.


고 청장과 김 청장은 공소청 출범에 따른 취임사는 발표하지 않았다.


검찰청 수사권을 넘겨받은 광주지방중수청도 출범 첫날 분위기는 차분했다.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의 민간 건물에 입주한 광주지방중수청에는 이날 오전 8시 무렵부터 직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단정한 정장 차림의 직원들은 서로를 알아보며 짤막한 덕담이나 가벼운 눈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광주지검에서 10년 넘게 수사관으로 일한 A(40대)씨는 중수청 첫날 출근 소감으로 "수사 업무를 계속하고 싶어 중수청으로 이직을 결심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광주지검 해남지청 소속이었던 B(30대)씨는 "어제부터 긴장이 됐다. 검찰청에서 중수청으로 직장을 옮겼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청장과 차장, 국장급인 3급 3명의 주요 간부와 검사 호칭이 사라진 수사관 등 정원이 총 240명인 광주중수청 출범 현원은 140명으로 알려졌다.


정원의 58.3%만 채운 광주중수청의 현원 비율은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 등지에 신설된 전국의 지방중수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청 D-1'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

(전남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검찰의 직접수사 기능을 넘겨받아 7대 중대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이 오는 2일 출범한다.
사진은 개청을 하루 앞둔 1일 전남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지방중대범죄수사청. 2026.10.1 daum@yna.co.kr


민간 건물을 쓰고 있어 구속 피의자 수용시설을 갖추지 못한 광주중수청은 광주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빌려 쓰기로 했다.


광주중수청 초대 청장으로 임명된 임은정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서울의 본청에서 열린 출범 행사에 참석해 이날 오후께 출근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여건상 광주중수청의 개청 행사는 추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업무 시작에 맞춰 광주중수청에 가장 먼저 접수된 '1호 사건'은 전남광주 광산구에서 제기된 자치구 공공계약 비리 의혹 고발사건이다.


고발인은 구청이 예산 약 31억원을 들인 공동주택 재활용품 수집·운반 민간 위탁 사업을 특정 업체에 몰아줬다고 주장하며 박병규 청장과 공무원 등 광산구 관계자 다수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광주중수청은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해당 사건을 직접 수사할지 경찰로 넘길지 결정할 방침이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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