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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회장대회서 운영사례 발표…"소통·권익증진 중요"
말레이시아·스웨덴 말뫼·캄보디아·폴란드 우수 사례로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황일록 말레이시아한인회장이 우수 운영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2026.9.28 wakaru@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60년 된 말레이시아한인회는 한인사회의 구심점으로 소통과 권익 증진뿐만 아니라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국의 문화·경제·사회적 교류를 증진하는 대표적인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세계한인총연합회(회장 고상구)가 주관한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석한 380여명의 한인회장은 황일록 말레이시아한인회장의 운영 사례 발표에 귀 기울이며 공감을 표시했다.
참석자들은 대회 이틀째인 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우수 한인회 운영사례를 듣고 한인회 운영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우수 사례 발표에 나선 한인회는 말레이시아, 스웨덴 말뫼, 캄보디아, 폴란드 등 4개 지역이다.
황 회장은 "말레이시아 전역의 2만5천여명에 이르는 한인을 하나로 묶기 위해 회원 정보를 통합하고, 가입·탈퇴·정보수정·회비관리·행사 참여관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기반 회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를 통해 단체 그룹 보험에도 가입해 복지를 향상했고, 맞춤형 지원도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남부 지역의 말뫼한인회(회장 유성주)는 지역 한인, 유학생, 입양동포와 가족 등이 커뮤니티의 주요 구성원들이다.
유성주 회장은 "홈페이지 등의 디지털 자동화 운영체계 구축으로 각종 행사의 홍보부터 사회 결과 보고까지 모든 한인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서 소통과 화합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며 "특히 매년 8월에 여는 'K-컬처 데이'에는 현지인들도 대거 참석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알리는 공공외교 채널로 작동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각국 한인회장들이 우수 한인회 운영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2026.9.28 wakaru@yna.co.kr
최근 온라인 스캠(사기)의 핵심 국가로 부각되고 있는 캄보디아에서 한인회가 한인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구조한 사례도 발표돼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취업사기로 또는 구직하려고 캄보디아로 입국했다가 범죄조직에 연루돼 갇힌 청년 등 220여명을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구조해 무사히 귀국시켰다"며 "한인회는 단순히 친목 행사 단체가 아니라 위기 상황 시 현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첫 번째라는 생각에 공공외교 활동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가 범죄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도록 애쓰고 있다"고 설명해 박수받았다.
정 회장은 위기 대응 매뉴얼로 24시간 연락망 구축, 신고 내용 표준화, 구조를 위한 무리한 현장 접근보다 피해자 보호와 언론 대응 원칙 수립, 대사관 및 현지 경찰과의 지속적인 협의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적인 한류 열풍의 근간에는 각국에서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해온 한인회의 역할이 있다는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
상태홍 폴란드한인회장은 "31년 된 한인회는 한국기업 투자가 집중된 브로츠와프시에서 매년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한국의 날'로 지정하도록 해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며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맛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공연과 음식과 체험부스가 결합한 한국 축제를 연다"고 소개했다.
상 회장은 "장기적으로는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서 한국과 폴란드를 연결하는 교류 플랫폼이 되도록 축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례 발표 후 각국 한인회장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투표를 통해 최우수 사례를 선정해 대회 폐막식에서 시상한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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