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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험악해지니 '뒷북 쇼잉'…국회 합동청문회·국정조사 해야"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 정기회 5차 본회의에서 정치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2026.9.9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사라지도록 방치하고 있다면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장동혁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지뢰폭발 사고는 북한군이 최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매설한 목함지뢰 (탓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렇다면 명백한 침략행위"라면서 "그런데도 군은 사고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본격조사도 아닌 사전 준비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만약 이재명 대통령이 고의로 현장조사를 지연시켰다면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다. 대통령 불소추권을 벗어나는 '외환죄'에 해당한다"면서 "탄핵은 물론 당장 구속돼 재판받아야 할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4성 장군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비가 내리면 증거가 유실될 수 있다는 야당의 우려에 대해 "'증거가 씻겨 나간다'는 주장은 과학이 아닌 미신"이라고 반박한 것을 두고도 일제히 반발했다.
5선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로 인해 현장 증거가 훼손되거나 유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어떻게 미신이냐"며 "왜 사고 직후 현장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유엔사와 우리 군 사이에 어떤 협의가 오갔는지, 그 과정에서 현장 증거 보존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와 조사 결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22대 전반기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 역시 SNS에 "야전을 뛴 장군 맞느냐. 현장 증거를 경시하는 장군을 본 적이 없다"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DMZ 안에서 발생했는데 아무리 여당이라도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꾹닫'하고 정권 방어에만 매달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5선 나경원 의원도 SNS 글에서 "지뢰폭발 참사는 계속 뭉개고 뭉그적대다가, 국민 여론이 험악해지니 이제야 뒷북 치며 '쇼잉'을 하고 있다. 그것도 장대비가 내린 뒤, 지뢰폭발 피해 6일이 돼서야"라며 "국회 외교안보 합동 청문회, 외교통일·국방·정보위 연석 청문회'를 즉시 열어야 한다. 그 결과에 따라 국정조사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엔사가 즉시 조사하자는 것 거부해서 일부러 시간 끌고, 예고된 폭우에 증거물 쓸려가게 해놓고 '북한 지뢰인지 불명'이라고 하면, 이재명 정권 망한다. 망해야 한다"고 적었다.
한 의원은 지난 24일부터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증거유실 기다리지 말고 즉각 조사하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으며, 전날 시위에는 국민의힘 박정하·유용원·한지아 의원이 함께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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