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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 상업화' 논란도…서울교통공사, 심의 계량화 등 제도 개선

[촬영 안철수] 2026.7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이름을 함께 표기하는 권리를 파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으로 현재까지 약 280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역명 병기 사업은 공사가 관리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구간 역 276곳 중 현재 38곳(환승역은 1개역으로 간주)에서 시행되고 있다.
역명 병기 사업은 공사의 재정난을 타개하고자 2016년 처음 시작됐으며, 공사의 전신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합쳐져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한 뒤로는 추가 사업이 이뤄지지 않다가 2021년부터 재개됐다.
사업이 시행된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입금은 약 280억원이다.
2022년부터 최근 5년간은 약 177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작년까지 4년간 연평균 41억원가량의 수입을 올렸으며, 올해는 8월까지 12억원의 수익을 냈다.
현재 사업이 시행 중인 38곳의 역사 중 계약금액이 가장 비싼 곳은 유동 인구가 특히 많은 2호선 강남역이다.
계약금액은 계약기간인 3년간 사용료 총액인데, 2024년 하루플란트치과의원이 2호선 강남역의 역명 병기권을 11억1천100만원에 낙찰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뒤이어 2·3호선 을지로3가역의 신한카드가 8억7천450만원, 2호선 을지로입구역의 하나은행이 8억원 순으로 고액을 기록했다.
[표] 유상 역명병기 사업 최고가 낙찰 지하철역 상위 10곳(현행 38곳 기준)
(자료: 서울교통공사)
유상 역명병기 사업에 참여하려면 사무실 등이 대상 역에서 1㎞ 이내에 있어야 하고, 유흥업소처럼 공공장소에 이름을 붙이기 부적절한 곳이 아니어야 한다.
기준을 충족한 곳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곳이 최종 낙찰자가 된다. 계약 조건은 3년이며 재입찰 없이 1회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하철 역명의 상업화 우려 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일례로 CJ올리브영은 2024년 10억원에 2호선 성수역 역명 병기권을 따냈으나 지하철 역명의 상업적 활용과 관련한 논란이 일면서 이를 자진 반납했다.
이에 공사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접근성과 공공성을 평가하는 '정량평가' 70점과 심의위원회의 '정성평가' 30점을 합산,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받은 기관에 입찰 자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심의 기준을 계량화했다.
최근 공고에서는 기존 중견기업 이상이었던 대상 기업의 범위를 중기업과 벤처기업까지 확대했다.
공사는 이런 조건을 내걸고 지난 11∼22일 1호선 종각역과 2호선 홍대입구역 등 10개 역의 역명 병기권 입찰을 진행했다.
공사는 입찰에 참여한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28일 심의위원회를 열어 평가한 뒤 30일 개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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