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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학 30곳 등 포함…김희정 "교육부, 정시 전 대책 마련해야"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송근현 교육부 대학정책관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웨이어플라이의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의 시스템 장애 관련 구제 신청 접수 등 조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6.9.17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대입 수시모집 '먹통' 사태로 마감 시간이 연장된 대학 중 일부가 경쟁률을 공개해 공정성 논란이 인 가운데 대입 원서접수 과정에서도 발급된 접수(수험)번호를 통해 경쟁률을 유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나 지인 등 제3자 명의로 원서를 접수한 뒤 실제 지원하려는 대학 학과의 지원 규모 등을 파악하는 '꼼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를 통해 분석한 결과, 자료를 제출한 전국 일반대학 165개교 중 143개교(전체 일반대학 197개교 중 32개교 미제출)에서 접수번호를 통해 실제 지원 인원을 파악해 경쟁률을 유추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입 원서 접수번호가 'A20260120'일 때, 끝자리 숫자인 '120'이 해당 시점까지의 실제 접수 인원을 뜻하는 식이다. 20명을 모집하는 학과라면 해당 시점의 경쟁률을 6대 1로 예측할 수 있다.
이번에 확인된 대학 143곳은 전체 일반대학의 72.6%에 달해 사실상 대다수 대학에서 접수번호로 지원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이들 대학에는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등 서울 소재 대학 30개교뿐만 아니라 부산대와 인천대, 충북대, 제주대 등 국립대 25개교가 포함됐다.
아울러 서울과학기술대, 경희대, 전남대 등 이번 수시모집 원서접수 전산 장애 당시 구제신청을 받았던 56개 대학 중 42개 대학 역시 접수번호를 통해 지원 인원과 경쟁률을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들은 경쟁률을 확인해 막판에 원서접수가 몰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통상 원서접수 마감 2∼3시간 전에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사이 제3자의 명의로 목표 학과에 원서를 접수하고 발급된 수험번호로 지원 규모를 확인한 뒤 실제 지원할 곳을 최종 결정할 수 있다면 경쟁률 비공개가 무의미할 뿐 아니라 이러한 편법을 알지 못한 학생과의 정보 격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이는 대입 전형의 공정한 경쟁을 규정한 고등교육법과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교육부가 이 같은 구조를 지금까지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방치했다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교협 조사를 통해 인터넷에 떠돌던 소문들이 사실로 확인된 만큼 교육부는 이를 개별 대학의 운영 문제로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정시모집 전 구체적인 개선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교육위원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7월 임시국회 제2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2026.7.23 nowwego@yna.co.kr
2yulri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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