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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서울 골목은…종로3가, 英 타임아웃 '최고동네' 1위

입력 2026-09-24 0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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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한옥·노포·서순라길 매력 조명…서울시 "역사문화공간 복원 성과"




익선동 거리 오가는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낮에는 100년 된 한옥 사이로 사람들이 오가고, 해가 지면 노포와 야장에 불이 켜진다. 조금만 걸으면 종묘 돌담을 따라 카페와 공방이 이어지는 서순라길이 나온다. 오래된 서울과 새로운 감각이 한 골목 안에서 만나는 곳, 바로 서울 종로3가다.


종로3가가 영국 도시·여행 전문 매체 타임아웃이 선정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에 올랐다. 2021년 같은 조사에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5년 만에 두 계단 상승했다.


타임아웃은 익선동의 100년 한옥과 오래된 음식점,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야외 식사 문화, 독립 상점과 카페 등을 종로3가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레이스 비어드 타임아웃 여행 편집자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야외 식사와 독립 상점·가게가 늘어나면서 종로3가가 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전통 한옥에서 커피를 마시고 종묘 돌담길을 걸은 뒤 오래된 골목의 노포에서 식사할 수 있는, 역사와 음식·문화·일상이 한 공간에 겹쳐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평가된 셈이다.


종로3가의 변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는 익선동이 꼽힌다.




익선동 골목 정비 전 2013년 모습(왼쪽)과 현재 골목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920년대부터 도시형 한옥이 들어선 익선동은 한때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한옥을 살린 카페와 음식점, 공방과 문화공간이 잇따라 들어서며 서울의 대표적인 골목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 한옥 보전과 역사문화공간 복원 정책이 있다고 설명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첫 임기인 2008년 '서울한옥선언'을 통해 북촌에 집중됐던 한옥 보전·지원 정책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익선동은 2018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되고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됐다. 2023년에는 '서울한옥 4.0 재창조'를 통해 한옥의 현대적 활용과 세계화로 정책 범위를 넓혔다.


이를 통해 종묘와 서순라길 일대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했다.


서울시는 1932년 율곡로 개설로 단절된 창경궁과 종묘를 숲길로 다시 잇고, 종묘 서쪽 담장을 따라 이어지는 서순라길을 보행 중심 공간으로 정비했다.




율곡로 지하화 공수 후 일대 전경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노상주차 공간을 줄이고 보행로를 넓히면서 종묘 돌담 주변의 개량한옥과 저층 건물에는 카페와 음식점, 공방과 독립 상점이 들어섰다. 한때 차량 중심이던 길은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역사문화 골목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이런 흐름을 사대문 안 전역으로 확대해왔다.


흥인지문 일대에서는 동대문운동장 철거 과정에서 발견된 한양도성 성곽과 이간수문 등을 보존하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과 낙산 성곽길을 연결했다. 창덕궁 앞 돈화문로에는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을 조성했고, 110년간 닫혀 있던 송현동 부지는 열린녹지광장으로 개방했다.




열린송현광장 정비 후 모습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시는 이를 통해 흥인지문에서 돈화문로, 종묘·서순라길, 익선동·종로3가, 송현동·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보행축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4일 "이번 타임아웃 선정은 종묘 돌담과 100년 한옥, 오래된 골목을 지키면서 그 안에 걷고 쉬며 문화를 즐기는 일상을 채운 결과"라며 "문화유산 복원과 보행환경 개선을 지역 상권의 활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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