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섬고향 가는 발걸음 벌써 분주…짧은 추석에 앞당긴 귀성길

입력 2026-09-23 16:42:22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목포여객선터미널·KTX광주송정역 오가는 인파로 북적북적




여객선에 오르는 귀성객들

(목포=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전남광주 목포시 항동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고향 섬으로 향하는 여객선에 탑승하고 있다. 2026.9.23 mhk0226@yna.co.kr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오늘 내려와 부모님 얼굴 보고, 내일 다시 서울로 갑니다. 짧아도 명절은 명절이니까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남광주 목포시 항동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은 고향 섬으로 향하는 귀성객과 자녀를 찾아 육지로 나오는 역귀성객들로 분주했다.


승선 시간이 다가오자 승객들은 표를 손에 쥔 채 안내에 따라 하나둘 개찰구를 지나 배로 향했다.


큼지막한 여행 가방과 보자기로 감싼 상자, 쇼핑백 등을 양손 가득 든 가족들은 아이 손을 잡고 천천히 승선 통로를 올랐고, 몇 걸음마다 짐을 고쳐 들며 선실로 향했다.


차량 선적장에는 '서울 택시' 표시를 단 택시가 여객선에 오를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김문경(56)씨는 이날 새벽부터 차를 몰아 목포까지 내려와 고향 섬으로 가는 여객선에 택시를 실었다.


김씨는 "개인택시는 하루 쉬면 수입이 줄고 명절 당일에는 손님도 많아 오래 머물기 어렵다"며 "부모님과 밥 한 끼 먹고 내일 다시 서울로 올라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터미널 선착장에 접안한 여객선에서는 승하선 통로가 열리자 육지에서 연휴를 보내려는 섬 주민들이 하나둘 발을 내딛는 모습도 보였다.


도착장 출구에서는 가족들이 배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기다리다 익숙한 얼굴을 발견하면 손을 흔들거나 끌어안으며 반가움을 나누기도 했다.


올해 추석 연휴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로, 귀성객들의 이동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터미널 관계자는 "목포에서 출항하는 4편 가운데 절반가량이 찼고 예년보다 하루 일찍 움직이는 귀성객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들 집으로 역귀성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노부부가 상행선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 노부부는 명절마다 서울에 사는 아들 집으로 가 4~5일간 머문다고 한다. 2026.9.23 iso64@yna.co.kr


KTX 열차가 정차하는 전남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에도 고향을 찾거나 수도권의 가족을 만나러 가는 귀성·역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열차가 도착하자 승객들은 캐리어와 선물상자를 챙겨 승강장을 오갔고, 양손 가득 짐을 든 귀성·역귀성객들이 뒤섞이며 명절다운 분위기가 펼쳐졌다.


한 노부부는 열차 출발 시각과 좌석 번호를 A4 용지에 직접 적어 들고 역을 찾았다.


노부부는 "요즘은 휴대전화 앱으로도 다 한다는데 우리는 그런 건 잘 몰라서 열차 시간하고 좌석을 종이에 적어왔다"며 "수도권에 사는 아들 가족을 보러 올라가는데, 이 종이 한 장 들고 잘 찾아가 보려고 한다"고 웃어 보였다.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이미 귀성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부부도 있었다.


광주가 고향인 이들은 휴가를 내고 전날 광주에 내려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이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이들은 "연휴가 짧아 미리 내려와 부모님도 뵙고 시간을 보냈다"며 "오늘 올라가야 남은 연휴 일정을 맞출 수 있어 서둘러 돌아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남광주로 들어오는 차량은 하루 33만8천여대, 빠져나가는 차량은 33만1천여대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현재 서울요금소에서 승용차로 광주까지 6시간 40분, 목포까지 7시간 20분이 걸리고, 광주에서 서울까지는 3시간 40분, 목포에서 서울까지는 3시간 50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짧아 교통량이 집중되는 만큼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며 "출발 전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혼잡 시간대를 피해 이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mhk0226@yna.co.kr




추석 명절 맞아 고향으로

(전남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광주송정역에서 귀성객과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9.23 iso64@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