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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이식 후 보존, 혈압관리가 좌우…기능 저하 위험 53%↓"

입력 2026-09-21 1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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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연구원-대한신장학회, '신장이식 팩트시트' 공동 발간





[질병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신장 이식 후 장기 기능을 보존하려면 혈압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압을 적정 범위로 관리하면 이식받은 신장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53%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대한신장학회와 협력해 국내 신장 이식 환자의 특성과 장기 예후 정보를 정리한 '신장이식 팩트시트'를 21일 공동 발간했다.


팩트시트는 2012년부터 국내 신장이식 환자 약 1천80명을 장기간 추적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국내 신장이식 환자의 평균 연령은 45.8세였고, 이식 전 앓았던 신장질환은 사구체신염이 31%로 가장 많았다.


또 우리나라 신장이식 공여자는 뇌사자 중심의 서구와 달리 생체 공여자가 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신장 이식 시 생체 공여자 비중이 22% 상당이다.


신장이식 환자의 이식 후 생존율은 1년 99.0%, 5년 97.7%, 10년 95.5%였다. 주요 사망원인은 감염 32.5%, 심혈관 질환 13.9%, 암 11.6% 순이었다.


신장 이식은 말기 신부전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향상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이식 후에도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감염과 심혈관질환 등을 막기 위한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특히 혈압 관리는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한 주요 요인으로 확인됐다.


국내 신장이식 환자 4천559명의 혈압과 이식 신장 기능을 분석한 결과,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110∼130mmHg 범위에 머문 기간이 길수록 이식 신장 기능 저하·소실 위험이 53% 낮았다.


뇌사자 또는 고령·여성의 신장을 받은 환자, 기저 수축기 혈압이 높았던 환자에서 목표 혈압 유지에 따른 신장 기능 보존과의 연관성이 더 뚜렷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 부장은 "이번 연구는 14년간 축적된 국내 신장이식 환자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이식받은 신장의 기능 보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표혈압 관리 범위를 제시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팩트시트는 의료진과 신장이식 환자 및 가족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에 각각 공개된다. 전국 보건소 등 관련 기관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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