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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 사고 38.9% 많아…대전 큰마을네거리 등 7곳 5년 연속사고

추석 명절 교통법규 위반 차량 지공 협력 단속이 실시된 2024년 9월 1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기흥IC 인근에서 고속도로순찰대가 법규위반차량을 단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최근 5년간 추석 연휴 교통사고를 6시간 단위로 나눠보니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4.4명으로, 나머지 시간대보다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추석 연휴 총 27일 동안 전국에서 교통사고 1만1천510건이 발생해 181명이 숨지고 1만8천903명이 다쳤다.
자정∼오전 6시 새벽 사고는 1천125건으로 전체의 9.8%에 그쳤지만, 사망자는 50명으로 27.6%를 차지했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4.4명인 셈이다.
반면 사고가 가장 잦았던 정오∼오후 6시에는 4천607건이 발생해 51명이 숨졌다.
사고 건수는 새벽의 4배 수준이었지만, 사망자는 1명 많았고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1.1명이었다.
오전 6시∼정오와 오후 6시∼자정의 사고 100건당 사망자도 각각 1.5명과 1.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전 2∼6시에는 전체 사고의 5.2%인 595건이 발생해 32명이 숨졌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17.7%에 해당하며,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5.4명이었다.
[표] 2021∼2025년 추석 연휴 시간대별 교통사고·사망 현황
※ 사고 100건당 사망자 = 사망자 수÷사고 건수×100
[출처 =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한국도로교통공단 제공]
연도별로 보면 최근 5년 모두 추석 연휴 첫날 교통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다.
첫날 사고는 하루 평균 552건으로 나머지 연휴일 평균 398건보다 38.9% 많았다.
사고가 여러 해 반복된 지점도 확인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반경 200m 이내 사고를 합산해 선정한 추석 연휴 사고 다발지 상위 20곳의 개별 사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7곳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사고가 발생했다.
나머지 13곳 중 9곳은 5년 가운데 4개 연도, 4곳은 3개 연도에 사고가 발생해 상위 20곳 모두 최소 3개 연도에 사고가 났다.
5년 내내 사고가 발생한 곳은 대전 서구 갈마동 큰마을네거리와 경기 성남시 중원구 모란사거리,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교차로, 경기 수원시 팔달구 육교사거리, 대구 중구 삼덕119안전센터, 경기 부천시 원미구 석천사거리, 대전 유성구 유성네거리 부근이다.

추석 연휴 첫날인 2022년 9월 9일 오전 1시 22분께 대전 서구 도안동 옥녀봉 네거리 인근에서 택시 간 추돌사고가 벌어졌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대전 큰마을네거리 부근에서는 5년간 추석에 16건의 교통사고로 20명이 다쳤다.
16건 중 13건이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했고, 9건은 차대 사람 사고였다.
성남 모란사거리 부근에서는 13건의 사고로 18명이 다쳤고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교차로와 수원 육교사거리 부근에서는 각각 10건의 사고가 발생해 12명과 15명이 다쳤다.
사고 다발지 상위 20곳에서 발생한 사고 178건 중 104건(58.4%)은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에 일어났다. 차대 사람 사고도 71건으로 39.9%를 차지했다.
황 의원은 "새벽 시간대는 졸음운전과 과속 위험이 커지는 만큼 단속 위주의 행정만으로는 인명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운전자들의 충분한 휴식과 안전 운전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도로 관리기관은 새벽 시간대 휴게소와 졸음쉼터 이용을 적극 유도하고, 가변 전광판 등을 통해 휴식과 감속을 반복해서 안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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