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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홍역, 동남아 모기물림, 중국 야생조류 접촉 '주의'
"음식 익혀먹고 올바른 손씻기 필요…독감 예방 위해 기침예절 준수"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 고향 방문과 국내외 여행, 성묘 등의 활동이 늘어나는 만큼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20일 당부했다.

◇ 일본 홍역·동남아 모기 주의…중국 방문시 AI인체감염 예방 필요
해외여행을 계획한 경우 방문지에 따라 감염병 예방정보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은 올해 홍역 환자가 8월 말 기준 549명으로 집계돼 최근 10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기 중으로 전파되는 홍역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면역이 없는 상태에서 환자와 접촉할 경우 감염 확률이 90%를 웃돈다.
이 때문에 홍역(MMR)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를 여행하는 경우 외출 시 모기 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입국 시 모기에 물렸거나 의심 증상(발열·두통·근육통 등)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뎅기열 무료 검사를 받고, 입국 후 2주 이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 별도로 방글라데시에서는 홍역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모기 물림과 함께 홍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국을 찾을 경우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금류 농장이나 생가금류 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기침 예절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특히 쓰촨성·윈난성 등 중국 내 중점검역관리지역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뒤 입국하는 경우에는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해외여행 건강 정보는 해외감염병 NOW(https://해외감염병now.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남광주=연합뉴스) 지난 17일 오후 전남광주 북구보건소 예방 접종실에서 의료진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의 재고량을 확인하고 있다.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된다. 2026.9.18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아직 9월인데…예년보다 이른 독감 유행
독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되고 코로나19 환자도 증가세를 보여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추석 연휴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2026년 37주차(9월 6∼12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 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당 31.0명으로 전년 동기간(6.7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37주차 병원급 표본감시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87명으로 전년 동기간(459명)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나 최근 8주간 연속 증가 추세다.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 씻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땐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실내 행사 참여를 자제하는 것이 좋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연휴 중에라도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진단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음식 나눠먹는 추석, 식품매개감염병 위험↑
추석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음식을 나눠 먹거나, 조리 후 장시간 보관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수인성·식품매개감염증 집단발생 위험이 커진다.
질병관리청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감시 결과 올해 37주(9월 12일)까지 누적 발생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8% 증가했다.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은 개인위생 준수와 식품의 위생적인 조리·보관을 통해서 예방할 수 있으므로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서 세척하고 85℃ 이상에서 충분히 익히기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
설사·구토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음식 조리를 금지하고, 같은 음식을 먹은 뒤 2명 이상의 집단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해외여행 시에도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 상태가 불분명한 물과 음식은 먹지 않고,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추석 연휴를 열흘가량 앞둔 13일 강원 춘천시 안식공원에서 시민들이 이른 성묘를 하고 있다. 2026.9.13
yangdoo@yna.co.kr
◇ 성묘·벌초 시 진드기 주의해야
가을철 환자가 증가하는 진드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성묘·벌초나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인데 최근 3년간 전체 환자의 72.1%가 가을철(9∼1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2025년 주요 진드기매개감염병 환자 3천685명을 분석했더니 주요 감염 요인으로 농업(과수업 포함) 활동이 28.0%, 텃밭 활동이 30.6%, 제초(성묘 및 벌초 포함) 작업이 8.1%로 총 66.7%를 차지했다.
쓰쓰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잠복기) 고열·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이다.
SFTS는 SFTS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물린 후 5∼14일(잠복기)이 지나 고열·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18.0%로 높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안 물리는 게 최선이다.
추석 연휴 제초 활동이나 농작업을 할 경우 긴 옷을 입고 기피제를 사용하며,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해야 한다.
연휴에 야외 활동 후 약 2주 이내 발열·구토·설사·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질병관리청은 추석 연휴에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콜센터(☎1339)를 24시간 운영한다"며 "연휴 기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생활 속 예방수칙을 실천해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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