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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9기 서울] 전성수 서초구청장 "직장·주거·오락 어우러진 도시로"

입력 2026-09-18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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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는 확실히 지키는 게 원칙…일부 훼손지는 개발 검토 가능"


"'쾌속 시동 100일 프로젝트'로 민간복합개발 속도…체감 행정 펼칠 것"




인터뷰하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9.18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김준태 기자 = "총리님과 서울 구청장들이 만난 자리가 있었는데 거기서 제가 그랬습니다. 제발 집만 짓지 말자고요."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 당선 100일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달 국무총리가 주재한 서울 구청장 간담회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직주락(직장·주거·오락)이 어우러진 '콤팩트시티'가 필요하다고 했다"며 "직장과 집이 가까워야 자기 시간을 더 챙기고 여가생활을 하지 않겠나. 그게 미래도시가 구현할 삶의 모습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도시 철학을 밝혔다.


전 구청장은 정부에서 공공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서리풀 1·2지구가 대표적인 '직주락 콤팩트시티'로 나아가야 한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리풀지구에는 2만가구 규모의 주택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 국민의 주거 안정을 높이겠다는 방향에는 공감하지만 앞으로 50년·100년을 내다보며 새로운 도시 하나를 만든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재 인공지능(AI) 특구와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지구를 잇는 '서초 AICT벨트'와 맞닿아있는 만큼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하고, 생활 인프라까지 균형 있게 갖춘 자족형 미래도시로 조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구 증가에 걸맞은 교통인프라 확보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미 우면·내곡지구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우면은 철도망이 부족했고, 내곡은 신분당선이 있지만 지구 안팎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제때 갖춰지지 않았다"며 "그 결과 극심한 교통난과 이동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필요한 도로망을 갖추는 데만 10년 넘게 걸렸고 일부는 아직도 마무리 단계"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서리풀지구는 지구계획 단계부터 도로와 철도, 대중교통망을 주택공급 계획과 하나의 시간표로 묶어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9.18 ryousanta@yna.co.kr


서초구는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 가장 넓은 면적(약 47만㎢)을 자랑한다.


동시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면적(약 24만㎢)도 가장 넓다. 서초구 행정구역 면적의 절반가량이 그린벨트로 지정된 셈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의 온도를 낮추고 주민에게 숲과 녹지를 제공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보전 가치가 높은 그린벨트는 확실히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내곡동 일대를 중심으로 비닐하우스와 농막 등이 만들어져 이미 훼손된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공공 목적을 위해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서초구의 미래 산업 거점인 양재역 일대 'AICT벨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표하며 "민선 9기에는 AICT벨트 운영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양재는 수서 로봇특구, IT 기업들이 많은 판교와 테헤란로의 결절점에 해당해 입지가 좋다"며 "AICT벨트를 무대로 누빌 '선수들', 즉 기업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 관내에서는 고속버스터미널, 남부터미널,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개발사업과 경부간선도로·반포대로 지하화, 위례과천선과 같은 대형 인프라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전 구청장은 이를 언급하며 "어느 한 기관의 힘만으로 속도를 낼 수 있는 일들은 아니고, 구가 할 수 있는 일은 서울시와 사업 시행자 사이 중간 다리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쾌속 시동 100일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민간 복합개발 분야에서는 사업별로 사업자와 서울시, 구가 수시로 소통하고 협의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전성수 서초구청장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구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6.9.18 ryousanta@yna.co.kr


전성수 구청장은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와 대통령 기획조정비서관실, 행정안전부를 거쳐 주태국 총영사,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지내며 행정 경력을 쌓았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으로 당선된 뒤 지난 6·3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 구청장의 눈에 비친 서초구에 관해 묻자 "구민분들의 눈높이가 높은 곳"이라며 웃었다.


전 구청장은 "행정서비스도 그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할 수밖에 없었고, 그렇게 발전해온 곳"이라며 "구민들께서 실생활에서 '달라졌다', '더 편리해졌다'고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민선 9기에는 '오늘의 체감'을 높이고, '내일의 변화'를 분명하게 만들자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구청장은 특히 청년 정책에 힘을 싣고 싶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의 삶이 어제보다는 오늘 더 나아졌느냐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하기 쉽지 않다"며 "기성세대로서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전 구청장은 민선 9기 출범 후 청년들에게서 59건의 아이디어를 제안받은 뒤 실제 실행해볼 10개 정책을 선정했다.


예술의전당·국립국악원 등의 잔여 좌석을 청년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러닝·등산 등 운동을 매개로 청년 관계망을 지원하는 등 정책이 제안됐다.


전 구청장은 "청년들의 제안 외에도, 서초에 있는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멘토링·관계망 형성 지원 등을 추진한다"며 "작은 부분일 수 있지만 청년들에게 용기와 활력이 될 수 있다면 기쁜 일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오는 19∼20일 반포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서리풀뮤직페스티벌'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18일 예술의전당 음악광장에서 열리는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이번 주말 반포대로 일대가 음악 등 즐길 거리로 가득 찰 예정이다.


전 구청장은 "가족과 함께, 친구와 연인과 함께 차 없는 반포대로를 마음껏 걸으며 음악도 듣고 그림도 그리고 '월리'도 찾아보시길 바란다"며 "올가을 서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음악 축제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시고 오래 기억될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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