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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처우·재정확충·AI 혁신 등등…총장 권한 축소 구상도

[서울대학교 포털사이트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차기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이 교수 연봉 3억원과 수조원대 기금 조성, 총장 권한 축소 등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자의 청사진을 내놨다.
17일 서울대 연건캠퍼스에서 열린 제29대 총장 예비후보자 소견발표회에는 강준호 사범대학 교수·최해천 공과대학 교수·이재영 인문대학 교수·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등 4명의 후보가 차례로 대학 운영 구상과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후보들은 서울대의 국제 경쟁력과 재정 기반이 충분하지 않다는 공통적인 문제의식을 드러내면서 교수 처우 개선과 재정 확충,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교육·행정 혁신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준호 교수는 교수 처우 개선을 핵심 과제로 내걸고 서울대 정교수의 적정 연봉 수준을 3억원으로 제시했다.
우선 정교수 연봉을 현재 약 1억3천만원에서 2억원 수준으로 올리고 부교수와 조교수의 연봉도 함께 인상한 뒤,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낸 교수부터 선별적으로 3억원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기존 예산을 재배분하는 동시에 자체 수익 사업과 지식재산권 활용을 활성화하고 학교채 발행과 서울대가 보유한 유휴 자산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AI 시대에 맞춰 교양 교육은 인간의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고 전공 교육에는 각 분야 특성에 맞는 AI 활용 능력을 결합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서울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해천 교수는 서울대의 미래상을 '세계와 인재와 지식이 모여드는 글로벌 초연결 서울대학교'로 설정했다.
최 교수는 AI와 생명과학, 기후·에너지 변화 등에 따른 문명 전환기에 서울대가 세계 최고 수준 대학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업과 최고경영진 수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SNU 메가프론티어 파트너스' 등을 통해 임기 4년간 총 2조원 규모의 신규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임 교수 정착금을 3억원으로 확대하고 현재 12명 수준인 석좌교수를 100명으로 늘리는 한편 정년 이후에도 연구와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특임석좌교수 역시 100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단과대학에 교육·연구·인사·예산 권한을 대폭 이양해 본부 중심의 대학 운영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재영 교수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영 교수는 서울대가 'AI 지식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지성의 허브'로 거듭나야 한다며 현재 약 6조원인 총자산을 2030년까지 1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임기 내 QS 세계대학순위 15위 이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교육·연구·행정·거버넌스 전반에는 서울대의 규정과 노하우를 학습한 AI 시스템인 'SNU 옴니 에이전트'를 도입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확충 방안으로는 교육 수익과 수익 사업다각화, 기업·재단 연구 기부, 동문 발전기금 등을 제시했다.
특히 동문 발전기금 1조원을 비롯한 복수의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민간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투자위원을 영입해 자산 운용의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교수 활동 지원비를 월 2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리고 내년부터 기본급을 7% 인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선 김현철 교수는 역대 총장들의 공약 불이행을 지적하며 서울대 위기의 근본 원인을 구성원 간 불신과 리더십 부재로 진단했다.
김 교수는 총장이 가진 권한을 줄이고 대학 본부의 예산과 인력을 단과대학에 대폭 위임해 단과대학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총장은 행정·재정 지원과 정부·동문과의 관계, 재원 확보 등에 집중하도록 역할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다른 후보들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정부의 고등교육 예산 증액분을 서울대 출연금에도 반영하도록 적극적인 대정부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발전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아울러 매년 총장 공약 이행 상황을 구성원들에게 공개하고 평가받는 책임경영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후보들은 서울대병원·치과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과 연건캠퍼스 공간 부족, 치의학대학원 학제 개편 등 학내 현안에 대한 구상도 각각 제시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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