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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집중 단속에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주변국 '풍선효과' 조짐

(서울=연합뉴스) 경찰청은 지난 8월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범정부 합동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가 지난달 23일 알마티에서 '이네'(INE) 작전을 벌여 현지에 있는 스캠조직원 14명을 검거하고, 국내에 체류 중인 소속 조직원 5명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들 19명 모두 한국인이다. 사진은 한국인 스캠 범죄 조직원들을 검거한 뒤 신원을 확인하는 모습. 2026.8.5 [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민혁 기자 = 국경을 초월한 범죄를 해외에서 검거하는 사례가 근래 급증하는 추세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준환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경을 초월한 초국가범죄(온라인 스캠·사이버도박·마약)와 관련해 총 1천464명이 검거됐다.
유형별로는 온라인스캠(1천60명), 사이버도박(281명), 마약(123명) 순이었다.
특히 올해 들어 검거된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검거된 인원은 온라인스캠 543명, 사이버도박 197명, 마약 66명이었다. 8개월간 검거자가 총 806명으로, 지난해 연간 체포 인원(658명)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특히 사이버도박 검거는 8월까지 실적이 작년(연간 84명)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연령별로는 30대(340명)가 가장 많았고, 20대(231명), 40대(165명), 50대(34명), 60대(14명), 10대(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청와대는 지난 1월 22일 캄보디아 스캠조직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을 강제송환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검거 모습. 2026.1.22 [초국가범죄특별대응T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 같은 검거 성과는 지난해 12월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 발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초국가범죄 검거 인원은 940명(온라인스캠 667명·사이버도박 203명·마약 70명)으로, TF 발족 전 11개월간 실적(524명)과 비교해 2배 가까운 수를 기록했다.
다만 TF가 캄보디아 등 특정 국가 단속에 집중하면서 범죄 장소가 다른 국가로 확산하는 이른바 '풍선효과'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캄보디아 검거 인원이 지난해 262명, 올해 8개월간 206명을 기록한 반면, 베트남은 지난해 58명에서 올해 8월까지 150명으로 벌써 3배 가까이 증가했고, 말레이시아는 작년 16명에서 올해 108명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김준환 의원은 "여전히 캄보디아의 범죄는 끊이질 않고 있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 국가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가 초국가범죄 대응 공관장 그룹을 신설한 만큼 체계적이고 유기적 협조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m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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