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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주민들 비대위 구성…"유아체험시설 옆 탈북청소년 학교, 불안"
교육청, 17일 추가설명회…학생들 정서에 악영향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성김 현대차그룹 사장 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여명학교 교사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2026.7.24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정부와 교육청, 기업의 도움으로 강서구에 신축 부지를 마련한 탈북 청소년 여명학교가 교사 건립을 두고 또다시 주민 반발에 부닥쳤다.
16일 통일부와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오는 17일 오후 7시 강서구 여명학교에서 옛 염강초등학교 부지 내(內) 유아교육진흥원 및 여명학교 교사(校舍) 건립안에 관한 2차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여명학교는 '북향민'(북한이탈주민) 청소년의 남한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처음 관악구에 2004년 설립된 서울시 유일의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대안교육기관이다. 2008년 중구 명동으로 학교를 옮겼다가 2019년 은평구로 이전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 시위 등 강한 반발에 무산된 바 있다.
2023년 3월부터 현 위치인 강서구 옛 염강초등학교 건물을 빌려 운영했는데 내년 2월 사용 기간 만료를 7개월 남기고 지난 7월 교사 건립을 위한 관계기관 간 업무협약이 극적으로 체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여명학교가 자리 잡은 염강초 부지를 제공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은 사업비 60억원을 선뜻 내놓기로 했다. 통일부도 행정·재정 지원을 약속하는 등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계획이 순항하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달 12일 주민설명회 후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을 중심으로 '여명학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꾸려졌으며 반대 서명도 진행됐다. 비대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민 300명가량이 서명했다. 강서구청 웹사이트에도 여명학교 교사 건립에 반대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17일 개최되는 주민설명회는 여명학교 교사 건립 계획에 관한 주민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는 반발에 따라 추가로 마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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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를 이끄는 이모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교육청이 (지난달에) 주민설명회 하루 전날 개최 일정을 강서구청에 통보했다"며 "제대로 된 주민 의견 수렴이라고 인정할 수 없는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여명학교 건립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해당 부지에는 유아교육진흥원과 함께 유아체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유아체험시설 옆에 탈북 청소년 학교가 있다면 부모들이 불안해서 아이를 보내겠느냐"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의 메신저 단체대화방에는 "이거(여명학교 교사 건립) 저지 못 하면 강서구는 재건축돼도 답이 없다"는 등 반대를 독려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조명숙 여명학교 교장은 2019년 은평구에서 플래카드와 반대시위 등 주민 반발로 건립이 무산된 경험을 떠올리며 "우리 학생들이 또다시 상처받을 것 같아 너무나 미안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부지 문제로 인한 갈등이 계속돼 학생들의 교육과 정서 안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주민설명회 시간에 학생들이 없도록 조치하는 등 주민들과 협의하며 주민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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