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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사고 5년새 18%↓ 터널에선 늘어…절반이 다중추돌

입력 2026-09-12 07: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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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사고 44.9%는 3대 이상 추돌…한번에 14대 부딪친 사례도


터널내 과속사고 100건당 18.8명 사망, 일반 고속도로의 2.4배




고속도로 터널서 차량 충돌

지난 3월 18일 오전 9시 34분께 전남 구례군 순천완주고속도로 하행선 천마터널에서 2.5t 트럭이 앞서가던 탱크로리를 들이받아 119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최근 5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가 20% 가까이 감소한 것과 달리 터널 내 사고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의 교통사고는 2021년 1천735건에서 지난해 1천419건으로 18.2%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터널 내 교통사고는 109건에서 115건으로 5.5% 증가했다.


연도별 터널 사고는 2021년 109건에서 2022년 96건, 2023년 94건으로 감소했다가 2024년 14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115건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터널 사고는 총 554건으로, 48명이 숨지고 371명이 다쳤다.




고속도로 터널 사고 추이

[연합AI플랫폼 제작.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가운데 차량 3대 이상이 충돌한 다중추돌 사고는 249건으로 전체의 44.9%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고속도로 사고의 다중추돌 비중인 35.5%보다 9.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터널 내 다중추돌 사고를 세부적으로 보면 3대가 부딪친 경우가 127건(22.9%), 4대가 75건(13.5%), 5대 이상이 47건(8.5%)이었다.


가장 많은 차량이 부딪친 사고는 지난해 4월 중부선 마달터널 통영 방향에서 주시 태만으로 발생한 14대 사고였다.


2021년 4월 서울양양선 상남4터널 양양 방향에서는 차량 11대가, 2022년 8월 중앙선 다부터널 부산 방향에서는 9대가 각각 충돌했다.




강원 영월 터널서 차량 역주행 충돌

2024년 9월 16일 오전 1시 27분께 강원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에서 승합차가 역주행하던 SUV 차량과 정면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 사진은 이날 충돌로 부서진 차량.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터널 사고 원인은 주시 태만이 296건(53.4%)으로 가장 많았고, 졸음 83건(15.0%), 안전거리 미확보 41건(7.4%), 과속 32건(5.8%) 순이었다.


주시 태만 사고 비중은 전체 고속도로의 사고 원인 42.6%보다 10.8%포인트 높았다.


터널 내 과속 사고는 32건에 그쳤지만, 6명이 숨져 사고 100건당 사망자가 18.8명에 달했다.


전체 고속도로 과속 사고의 100건당 사망자 7.9명보다 약 2.4배 많은 수준이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중부내륙선 문경2터널 양평 방향으로, 최근 5년간 13건이 발생했다. 이 중 10건은 차량 3대 이상이 부딪친 다중추돌이었다.




최근 5년간 터널 사고 원인별 현황

[연합AI플랫폼 제작.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무안광주선 노안터널 광주 방향 11건, 중부내륙선 진남터널 창원 방향 10건, 중앙선 다부터널 부산 방향과 영동선 양지터널 인천 방향 각각 8건이었다.


사고 다발 상위 10개 터널 가운데 절반인 5곳은 중부내륙선에 몰려 있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터널에서 49건의 사고가 발생해 16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사고 건수는 74건에서 49건으로 33.8% 줄었지만, 사망자는 5명에서 16명으로 늘었다.


황 의원은 "터널 사고는 두 번째 충돌을 얼마나 빨리 막느냐가 중요하다"며 "사고를 즉시 감지하고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경고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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