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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다시 만나 주택 공급 관련 현안을 논의했으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공급 문제를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부는 용산공원 내 어린이정원 등 공원 본체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을 검토하고 있으나 서울시는 역사성과 녹지 측면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공원 일대 모습. 2026.8.26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서울 용산구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의 용산공원 내 청년주택 공급 계획에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용산구는 11일 낸 입장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소위 '훼손 부지'라는 논리를 내세워 용산어린이정원, 방사청 부지, 군인아파트 부지, 장교 숙소 부지 등 본체부지 외곽을 주택공급 대상부지로 개발하려 한다"며 "본체부지 내에도 크고 작은 건물들이 산재해 그 논리대로라면 용산공원 전체가 훼손 부지인 것"이라고 짚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용산 미군반환부지 내 본체부지 외곽에 최소 1만3천∼2만호 규모 청년주택 공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구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은 미군기지 부지 전체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한번 허물어진 원칙은 야금야금 용산공원 전체를 잠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나 안전성에 대한 검증 없이 주택공급 및 개발 논리로 접근하는 시도에 분명한 반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용산구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용산구는 앞서 4월 녹사평역 주변 지하수 수질검사에서 기준치를 335배 초과한 벤젠이 검출됐다며 "미군기지 내부의 오염 상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반출할 오염 토양의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이유만으로 반출정화를 조급하게 추진하면 도심 속 극심한 교통대란과 소음, 미세먼지 등 시민 피해를 유발하고 심각한 2차 환경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는 역세권 고밀개발과 유휴 국공유지 활용,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등 신속한 주택공급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며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공급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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