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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박시브' 허가 1주년…"소아와 고령층 유행 양상 달라"

[한국MSD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폐렴구균이 유발하는 침습성 질환을 예방하려면 소아뿐만 아니라 성인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김영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MSD가 서울 중구에서 개최한 '캡박시브' 국내 허가 1주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폐렴구균은 세계 성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며 성인 전용 백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40여년 전에 발견된 폐렴구균은 코 내부인 비인두에 머물며 폐렴, 수막염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관련 질환 발생 사례가 많은 편이다.
김 교수는 유럽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폐렴구균 질환에 걸리면 산술적으로 5건 중 1건은 사망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폐렴구균 혈청형은 100종이 넘는다"며 각각의 혈청형은 완전히 다른 생명체로 인식된다는 의학계 견해를 소개했다.
혈청형은 특정한 항원이나 항체에 반응하는 성질을 뜻하는데, 폐렴구균의 경우 혈청형이 워낙 많아 백신이 모든 혈청형에 대응하지 못한다.
김 교수는 "폐렴구균 주위에는 캡슐이 있고, 이 캡슐은 면역을 회피하는 핵심 인자이자 백신의 주요 표적"이라며 "혈청형이 다르면 면역 반응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소아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약 97%에 달했지만, 소아와 65세 이상 고령층 간에는 유행하는 혈청형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정한 혈청형에 의한 감염이 줄어들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혈청형의 감염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혈청형 감염은 감소했으나, 그렇지 않은 혈청형 감염은 늘었다"며 성인 폐렴구균 백신이 미충족 의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캡박시브는 MSD의 성인 폐렴구균 백신으로 21개 혈청형에 대응한다. 지난해 8월 허가가 났고 올해 3월 출시됐다.
대한감염학회는 성인 폐렴구균 예방접종 권고안에 21가 백신을 포함했다.
조재용 한국MSD 전무는 "의료진이 국내 역학과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환자 특성에 맞는 접종 전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폐렴구균 질환 인식 제고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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