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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완료 보고에도 가스용기 조치 안 지켜져…용접로봇 위험도 적발
"시정완료보고 형식적 절차로 끝나선 안 돼…경영진의 안일한 인식 중대재해 야기"

(서울=연합뉴스) 김영훈(가운데)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경기 안산시 제조업 사업장을 불시에 방문해 안전 조치 수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2026.9.9.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고용노동부 감독을 받고 안전조치를 모두 개선했다고 보고한 제조업 사업장을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불시에 다시 찾아가 점검한 결과 일부 안전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장관은 9일 오후 경기 안산시에 있는 이 사업장을 예고 없이 방문해 안전 조치 수행 여부를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을 즉시 시정하라고 지시했다.
이 사업장은 앞서 노동부의 감독을 받고 시정조치가 이뤄진 회사지만, 김 장관이 한 차례 더 방문했다.
'감독을 받았으니 당분간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을 차단하고 시정조치가 실제로 정착했는지 다시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근무하는 이 사업장은 지난 4월 감독에서 가스용기 넘어짐 방지 조치가 돼 있지 않고 비상 이동 통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작업장 난간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후 사업주는 지적사항을 모두 개선했다는 보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번 점검에서는 가스용기 넘어짐 방지 조치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산업용 용접로봇은 방호 울타리가 열린 상태에서 가동돼 작업자가 위험 구역에 접근해도 위험을 차단하지 못하는 사실이 새로 발견됐다.
안전교육이 한국어 자료 위주로 실시돼 외국인 노동자가 제대로 이해했는지도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즉시 개선을 재차 지시했다. 위험한 기계와 작업구역에 그림으로 된 안전보건표지(픽토그램)도 부착하라고 조치했다.
김 장관은 "시정완료 보고서 제출이 형식적 절차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경영자의 안일한 인식이 중대재해를 야기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기호 중심의 안전표지와 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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