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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이 쓴 '유라시아의 심장 카자흐스탄'

[다윈미디어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실크로드의 길목이었던 유목민의 초원에서 자원과 물류, 외교가 교차하는 유라시아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른 카자흐스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한 책이 나왔다.
지난 30여년간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해 온 김상욱 알마티고려문화원장은 신간 '유라시아의 심장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스탄의 역사와 문화, 천연자원, 현대화 과정과 함께 고려인의 역할을 폭넓게 소개했다.
저자는 여러 세력이 이합집산해 온 초원의 역사에서 카자흐스탄 특유의 균형 외교가 태동했다고 분석한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협상과 선택의 여지를 남겨 두는 유목민의 생존 방식이 오늘날 다자 외교의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풍부한 석유와 광물, 농업 생산력을 갖춘 카자흐스탄은 자원 의존의 한계를 넘기 위해 금융과 우주·항공, 관광, 정보기술(IT) 등 미래산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와 중국, 유럽연합(EU), 튀르키예, 한국을 잇는 거점 국가로 성장했다.
책은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한 뒤 카자흐스탄에 정착한 고려인의 역사도 비중 있게 다룬다. 고려인들은 농업과 문화, 스포츠, 금융,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요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고, 양국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김 원장은 "카자흐스탄과 한국 간의 관계에서 고려인들은 마치 동서양을 이었던 실크로드와 같은 존재"라며 독립 이후 35년간 이들의 역할이 특히 경제 분야에서 두드러졌다고 평가한다.
책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자원 공급망 재편 속에서 정치적 안정성과 경제적 신뢰도를 갖춘 카자흐스탄이 한국의 새로운 협력 파트너가 될 가능성도 제시한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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