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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공판 전 기자회견…5천279명 탄원서 제출 예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월 6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소녀상 앞에서 경찰 근무자가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있다. 2026.5.6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정의연은 9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그들의 존엄을 훼손하려 한다"며 "이런 행위는 미래세대의 역사 인식까지 왜곡할 수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 6월 19일 열린 2차 공판에서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다"며 "오랜 세월 고통받아온 피해자들을 법정에 세우겠다는 발상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지우려는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은 우리 사회가 피해자의 존엄을 보호할 것인지, 역사 부정과 혐오를 방치할 것인지 묻는 재판"이라며 "김병헌을 엄히 처벌해 법의 엄정함을 깨닫고 다시는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연은 오는 11일 열리는 김 대표의 5차 공판에 지난달 5일부터 이달 8일까지 모은 5천279명의 엄벌 탄원서와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4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페이스북 등에 위안부 피해자들을 '가짜 위안부 피해자' 등으로 표현한 글과 영상을 69차례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등으로 지난 4월 구속 기소됐다.
정의연은 김 대표가 피해자들에 대해 '스스로 돈 벌러 간 매춘부'라고 표현하는 등 2차 가해를 했고, 전국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 검은 봉지를 씌우고 '철거'라는 빨간 글씨가 쓰인 마스크를 씌우는 등 테러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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