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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식약처 로비' 정면 반박…"한동훈, 청문회서 입증하라"(종합)

입력 2026-09-07 10: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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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전달 신중했어야…식약처장에 전화 한번·당일 문자가 다" 주장


"한동훈, 검찰 캐비닛 정치" 비판…양씨와 관계엔 "친한 후배로 지낸 것"

가족 급여 논란엔 "헌신적인 분들 일하는 곳…왜곡·매도하지 말라"




의혹 해명하는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9.7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이밝음 최원정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관련 청탁 의혹에 대해 "민원 전달 과정에서는 더욱 신중하게 해야 했다는 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의혹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혹 관련 주장을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청탁 의혹과 가족의 장애인 돌봄센터 급여 논란, 음주운전 전력 등 의혹에 관해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먼저 식약처 로비 의혹과 관련해 "당시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여야는 물론 정부에서도 패스트트랙으로 코로나 관련된 치료제나 예방주사 약품을 개발하던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자료를 검토하고 여러 경로로 문의한 결과 해당 물질이 코로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며, 다국적 회사들이 국내 제약회사의 치료제 개발을 방해하고 있다는 정보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방해가 없게 공정하게, 그리고 지연된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달라는 취지로 식약처장에게 전화했다"며 "전화 딱 한 번하고 그 내용에 대한 문자를 당일 주고받은 것이 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고, 그로 인해 식약처의 심사가 공정하게 안 이뤄진 것도 아니다"라며 "이런 사실은 검찰의 불기소결정서에도 명시돼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이 수사 결과로 부정한 청탁이라든가 공정한 심사를 왜곡한 바 없다고 인정했고, 관련된 식약처장님이나 공무원들 모두 다 무혐의를 받았다"라고도 덧붙였다.


청탁 의혹에 등장하는 여성 양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다"고 밝혔다.


법조인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손님으로 양씨를 처음 알게 됐고, 이후 별다른 교류가 없다가 양씨의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 변호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양씨와 우연히 마주쳤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서는 가족이 위중한 상황에서 준비단과 면밀하게 소통하지 못한 채 자료가 나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판사가 관련 업체 창업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건과 관련한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법과 절차에 의해서 적절하게 했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상세히 살펴본 후에 국민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질문 답하는 법무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7 jieunlee@yna.co.kr


김승원 후보자는 한동훈 의원이 과거 정치권의 외압으로 기소유예 처분이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당시 윤석열 정권이었고 박성재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이었다"며 "어떻게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제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서 기소유예로 만들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의원은 이번에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청문회에 꼭 출석해서 외압을 증명해 보시기 바란다. 관련된 처분을 했던 검사들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한 의원의 의혹 제기 내용과 방식에 대해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공세를 폈다.


그는 "지난해 5월 기소유예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그 결과를 차분히 보면 될 것을 한동훈이 수사 내용을 언론에 조금씩 흘리면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수사자료를 어디서 입수했나. 적법하게 입수했나"라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양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특정 업체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대가로 후원금 500만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2024년 1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당시 신속 처리 요청 자체를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알선 대가로 후원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실제 금품 수수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김승원 후보자는 일부 언론이 자신이 주가조작에 관여한 것처럼 왜곡 보도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의혹 업체인 제넨셀이 비상장 회사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며 "2023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이 회사들에 대한 주가조작 수사가 이뤄졌다는데 3년 동안 저에 대해서는 한 번도 소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며 "만약 제가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면 3년 동안 저를 가만히 두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입장을 밝히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26.9.7 jieunlee@yna.co.kr


배우자와 자녀들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돌봄센터의 급여 지급 논란에 대해서는 실제 돌봄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김승원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들이 해당 기관에서 4년간 3억3천만원 상당을 급여로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기관이 용인에서 지역구인 수원으로 이전하고, 이후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된 경위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자는 해당 센터가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곳이며, 특수교육을 전공한 배우자가 아이들을 돌보며 근무해왔다고 설명했다.


아들은 작업 치료학을 전공한 뒤 어머니를 도와 센터에서 일하게 됐다며 월 실수령액이 270만∼28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배우자의 월 급여는 약 400만원이며 아이들의 등·하원 차량 운전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마치 가족기업처럼 저희 처가 센터를 운영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나 발달장애 학교 선생님과 돌보는 분들을 모시기가 쉽지 않다"며 "정말 헌신적인 분들이 오셔서 일을 하는 곳인데 그런 곳을 왜곡하거나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처를 존경하고 저희 아들에 대해서는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 주 의원을 향해 "월급 270만원 받고 거기 와서 아이들 돌보고 가르치라고 하면 아마 일주일도 안 돼서 도망가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센터 이전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기존 시설의 임대 기간이 끝나 다른 곳을 알아봤으며, 작업치료학과가 있는 동남보건대의 침수된 공실을 정비한 뒤 입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법무장관 후보자에 쏠린 시선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읽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7 jieunlee@yna.co.kr


김승원 후보자는 총선 때 음주운전 전력을 당에 알리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100만원 이하면 전과 기록에 기재가 아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은 좀 참작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판사 퇴직 후 변호사로 활동하던 2008년 7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최근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지난주 가까운 가족이 위중한 상태에 빠져 응급실부터 중환자실까지 필요한 조치를 했으며, 오후에는 사무실에 출근해 정상적으로 업무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수사기관과 공소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각자의 권한을 오직 국민만을 위해 행사하며 그 결과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rau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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