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반려동물] 강아지도 사찰복 입고 스님과 차담…'댕플스테이' 인기

입력 2026-09-05 06:30:00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예약 상품 잇따라 조기 마감…펫 전용 사찰음식 요리교실도


불교계·지자체도 반려동물 동반 불교 문화 체험 행사 확대




반려견과 함께 108배 자세를 배우는 예불체험 참가자들

[반려생활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사찰에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거나 사찰음식을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이 새로운 반려동물 동반 여행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5일 반려동물 여행 전문 플랫폼 반려생활에 따르면 오는 18일과 다음 달 2일, 10일 각각 충북 청주 계향사(구 관음사)와 영동 이암사, 증평 미륵사에서 열리는 '댕플스테이' 프로그램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


댕플스테이는 반려견을 뜻하는 신조어인 '댕댕이'와 사찰에서 머물며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를 결합한 말로,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하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뜻한다.


회차당 참가 인원은 보통 10팀 안팎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좌측부터) 스님과의 차담, 점심 공양 현장

[반려생활 홈페이지 캡처]


프로그램은 당일 체험형과 1박 2일 숙박형 등으로 나뉘며 가격은 10만∼4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일부 상품에는 점심 공양과 반려견을 위해 별도로 제작된 사찰복 대여 등이 포함된다.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함께 사찰에 머물며 기본적인 사찰 예절과 공간에 얽힌 이야기를 배우고 산책, 스님과의 차담, 연꽃등 만들기, 명상, 108배 자세를 배우는 예불 등 다양한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관음사에서 댕플스테이를 경험한 4세 포메라니언의 보호자 곽 모 씨는 "사찰복을 갖춰 입고 경내를 산책하니 반려견도 더 점잖게 행동하는 것 같았다"며 "번잡한 관광지와 달리 자연 속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8세 비숑프리제의 보호자 윤 모 씨도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온전히 쉬는 데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강아지도 한결 차분해진다"고 했다.




전용 사찰복을 입고 명상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반려견들

[반려생활 홈페이지 캡처]


이런 인기에 힘입어 대여용뿐 아니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사찰복도 시중에 출시되고 있다.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체형에 따라 크기를 세분화하고 반려동물 친화 소재를 적용한 의류를 선보이는 식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불교문화를 경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사찰음식을 활용한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지난달 29일 펫푸드(반려동물식품) 브랜드 펫트리언츠와 함께 'K-사찰음식 쿠킹클래스 위드 펫'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보호자가 직접 사찰음식을 만들고, 반려견에게는 사찰음식에 쓰이는 식재료를 활용한 '펫 페어링' 메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 관계자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음식과 웰니스(건강)라는 같은 주제를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식문화와 웰니스에 대한 관심을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으로 확장하고 한국의 사찰음식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반려견을 위한 메뉴와 접목했다"고 덧붙였다.




불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반려견들의 모습

[반려생활 홈페이지 캡처]


불교계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11∼1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에서는 행사 개최 이래 처음으로 '반려동물 친화 불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반려동물 동반 관람객에게 무료 입장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장에는 반려동물을 위한 채식 간식 등을 판매하는 전용 부스를 마련했다.


지방자치단체도 반려동물 동반 체류형 불교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청주시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지난 5월 댕플스테이를 운영한 데 이어 이달과 다음 달에도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불교는 생명을 중시하는 특성상 반려동물 문화에도 비교적 개방적이고 소통 친화적"이라며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불교계가 이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생명 존중과 나눔의 문화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동물복지 증진과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불교계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athena@yna.co.kr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5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연합뉴스 콘텐츠 더보기

해당 콘텐츠 제공사로 이동합니다.

많이 본 최근 기사

관심 많은 기사

실시간 검색어

2026-09-05 08:00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