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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기준·사회인식 변화 등 영향…맞춤형 교육·지원 수요 커져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전국 특수교육 대상자 중 자폐성 장애 진단을 받은 학생이 수년간 가파르게 늘면서 2만9천명을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교육부의 '2026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특수교육 대상자는 모두 12만4천195명으로 작년(12만735명)보다 3천460명(2.9%) 늘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5만8천702명(47.3%)으로 가장 많고 고등학교 2만 9천816명(24.0%), 중학교 2만7천881명(22.4%), 유치원 7천796명(6.3%)이다.
특수교육 대상자 수는 2022년 10만3천695명에서 2023년 10만9천703명, 2024년 11만5천610명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12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4년 사이 2만500명(19.8%) 늘었다.
특수교육 대상자를 장애 유형별로 보면 지적 장애가 6만311명(48.6%)으로 약 절반을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자폐성 장애 2만8천798명(23.2%), 발달 지체 1만4천871명(12.0%), 지체 장애 8천639명(7.0%), 청각 장애 2천733명(2.2%), 의사소통 장애 2천661명(2.1%), 건강 장애 1천876명(1.5%), 시각 장애 1천626명(1.3%) 등 순이다.
특히 자폐성 장애의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자폐성 장애 학생은 2022년 1만7천24명에서 2023년 1만9천275명, 2024년 2만2천194명, 2025년 2만5천614명으로 늘었다.
불과 4년 만에 1만1천77명(69.2%) 증가했다.
자폐성 장애 학생이 급증한 배경에는 2010년대 초반 진단 기준 완화와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자폐성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조기 진단과 특수교육 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으려는 경향이 확산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교육부는 보고 있다.
특수교육 대상자로 선정되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상담, 치료, 보조공학기기, 통학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폐성 장애 증가 폭은 아니지만 지적 장애와 발달 지체도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지적 장애 학생은 2022년 5만3천718명에 견줘 4년 사이 6천593명(12.3%) 늘었고 발달 지체 학생은 같은 기간 3천784명(34.1%) 늘었다.
반면 시각 장애, 청각 장애 등 신체적 장애 학생은 지난 수년간 꾸준히 줄었다.
저출산으로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자폐성 장애, 지적 장애 등의 증가는 특수교육 수요가 확대되는 현실을 보여준다.
김동규 대구대 특수창의융합과 교수는 지난 7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포용교육시대, 특수교육이 만들어가는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자폐 장애 학생의 급증에 대해 "이러한 변화는 지원의 내용과 방식이 한층 더 전문적이고 정교해져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동 중재, 의사소통 지원, 감각 특성에 대한 이해, 개별화된 학습 설계 등 학생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한 세밀한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수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는 최근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을 추진한 상황에서 교육계가 계속 외쳤던 과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비롯한 교원단체들은 교육교부금의 내국세 20.79% 연동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다문화 학생, 특수교육 학생 등 집중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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