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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지원자 11만명…11월 수능선 N수생 20만명 육박 전망도
사회탐구 지원 10.5%↑·과학탐구 18.7%↓…과목별 유불리 주목

(서울=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OMR카드를 작성하고 있다. 2026.9.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2일 치러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의 난도는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6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영어 영역이 매우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불수능'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특히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역대 최저인 3.11%에 그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9일 시행될 2027학년도 수능을 두 달 앞두고 수험생들이 자기 수준을 파악하고 수능 출제 방향을 가늠할 기회다.
이번 시험은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기조를 이어간 가운데 국어와 수학에서는 일정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영어의 난도가 많이 낮아져 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입시업계는 'N수생'(입시에 여러 차례 도전하는 수험생) 증가와 '사탐런'(수능에서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로 몰리는 현상) 심화가 11월 수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이 OMR카드를 넘겨주고 있다. 2026.9.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 영어 1등급 비율 크게 올라갈 듯…국어도 작년보다 쉬워
EBS현장교사단과 입시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9월 모의평가는 2026학년도 수능보다 대체로 쉬웠다.
EBS현장교사단의 김진석(경기 소명여고) 교사는 브리핑에서 9월 모의평가 난도에 대해 "전체적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 수능과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출제 경향성을 유지해 수험생들이 학습 방향을 바꾸지 않고 혼란 없이 수능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영역별로 다양한 난도의 문항이 출제돼 상위권 학생들을 적절히 변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지만 작년 11월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에서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킬러문항이 없었고 지문의 정보량과 구조가 명확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화법과 작문의 경우 분량이나 확인해야 할 정보가 많아 시간이 꽤 소요돼 시간 관리 능력에 따라 점수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의 경우 작년 수능은 물론,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종로학원은 "어휘, 문장의 구조, 소재, 지문의 길이 등이 올해 6월 모평이나 지난해 본수능보다 모두 쉬웠다"며 영어 1등급 비율이 20%에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는 다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학 난도를 둘러싼 분석은 다소 엇갈렸다.
EBS 수학 대표 강사인 남치열 백석고 교사는 "작년 9월 모평 및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중위권과 상위권을 모두 변별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입시업체 메가스터디는 이번 시험이 작년 수능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 역시 9월 모평이 6월 모평과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며 "공통과목에 약점이 있는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역대 최저 수준이어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낮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시행된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실에서 소명여자고등학교 김진석 교사와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김예령 교사가 영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6.9.2 utzza@yna.co.kr
◇ N수생 20만명 육박할 수도…사탐런 심화도 주목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졸업생 지원자가 많은 점이 두드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총지원자는 50만128명으로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1만1천785명 늘었고 작년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1만5천772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서 재학생은 38만8천203명(77.6%)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 2만2천7명이나 줄었다.
그러나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1만1천925명으로 1년 전보다 6천235명 늘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접수인원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졸업생 수가 가장 많고 졸업생 비율도 22.4%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졸업생 증가는 지역의사제 도입 등 의대 정원 증가와 대입 제도 개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의사 선발 전형이 시행되는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은 3천548명으로 2026학년도보다 400명 넘게 늘어났다.
여기에 1년 후인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내신이 5등급제로 전면 개편되는 등 대입 체제가 크게 바뀐다.
2027학년도 수능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판단한 졸업생들이 재도전에 많이 나섰다는 게 학원가의 분석이다.
대학에서 1학년 1학기를 다닌 후 대입에 다시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수능 경쟁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에서 N수생 규모가 2025학년도(16만1천784명)를 넘어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2026.9.2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일각에서는 2027학년 수능에서 N수생 규모가 19만∼20만명이나 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여기에 사탐런 심화로 사회·과학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 사이의 유불리가 나타날 수 있다.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지원자는 43만2천504명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 때보다 4만1천55명(10.5%) 늘면서 2011학년도 이후 최다 규모다.
반면 과학탐구 지원자는 20만1천6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천366명(18.7%)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수능은 N수생 증가와 사탐런 심화 등으로 점수 예측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험생들은 수시 지원에서 수능 최저 확보 여부 등을 면밀히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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