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신안 인구 1천명당 의사 0.8명…대부분 응급의료 취약지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설립 절실…통합시, TF구성 대책마련 착수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0일 오후 특별시청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립 의대 신설 후보대학 발표 기자회견에서 순천대를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6.8.30 mhk0226@yna.co.kr
(목포=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광주 국립의과대학 후보대학 선정에서 목포대학교가 탈락하면서 낙후한 전남 서남권의 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통합시는 지난달 30일 전남광주 의대 후보대학으로 순천대를 선정, 교육부에 의대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목포 등 서남권은 1990년부터 의대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36년의 숙원인 의대 설립에 실패하자 의료 서비스가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한다.
실제 서남권의 의료 현실은 전국에서 가장 열악하다.
전남광주특별시에 따르면, 옛 전남지역 활동 의사 수는 인구 1천명당 약 1.7명으로 전국 평균 2.6명에 크게 못 미친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도 인구 1천명당 0.34명에 불과하다.
특히 신안 등 군단위 전남 서남권의 인구 1천명당 의료기관 종사 의사 수는 2021년 기준 신안 0.8명, 영암·진도 각각 1.2명으로 매우 열악하다.
영암·무안·함평·진도·신안·장흥·강진·해남·완도 등 서남권 대부분 지역이 의료취약지역이다.
서남권에서 암, 심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진단·수술·전문치료를 위해 광주 등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기준, 의료비 외부 유출액만 1조1천140억원에 달했다.
섬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더욱 크다.
신안·진도 등 섬 지역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육지로 이동하는 데부터 시간이 걸린다.
기상 악화로 선박 운항이 제한되거나 항공 이송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 접근성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촬영 이충원]
대학병원급의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점은 지역 의료체계 기반이 매우 부실하다는 방증이다.
상급종합병원은 광주에 2개(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 광주 인근인 화순에 1개(화순전남대병원)가 있고 목포에는 권역별 응급의료센터(목포한국병원)만 있다.
특히 해남 인구의 42.4%는 거주지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이동 소용시간이 180분 이내로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의대 후보에 탈락한 지역에 '파격적인' 의료 대책을 약속한만큼 구체적인 방안 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남권에서는 목포에 대학병원급 기능을 갖춘 거점 종합병원을 건립하거나 기존 종합병원을 대학병원 수준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통합시가 건립비와 첨단장비뿐 아니라 의료진에게 파격적인 처우와 정주 지원을 제공하고, 심뇌혈관·중증외상·암·분만·소아 등 지역에서 가장 부족한 분야부터 우선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이날 KBS광주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서남권에 꼭 필요한 교통, 경제 등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에 대한 납득할 만한 수준의 재정 지원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통합시는 지난달 31일 민형배 시장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박향 전 보건복지위원장을 보건의료 정책특보로 임명해 본격적인 지원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박 특보를 중심으로 의대설립추진단과 보건복지본부, 공공의료보건과 등으로 구성된 기획팀을 꾸려 서부권 의료 인프라 구축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있는 빅5 병원의 분원을 서남권에 유치하는 방안을 비롯해 보건복지부의 의료 정책을 서남권에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광주통합시 관계자는 "의대 후보대학 탈락에 따른 서남권 주민들의 상실감을 충분히 공감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의료 인프라뿐 아니라 반도체 투자에 따른 산업 투자 등 전방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Copyright 연합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기상품 확인하고 계속 읽어보세요!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