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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마이애미 CEO "서울은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키워갈 시장"
DDP서 기자간담회·프리뷰…주요 작품·프로그램 첫 공개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니퍼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CEO가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31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서울이 저희에게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함께 키워갈 시장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젠 로버츠 디자인마이애미 CEO)
한국과 아시아의 동시대 디자인을 세계에 소개하는 '디자인마이애미 서울 2026'이 31일 베일을 벗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간담회와 프리뷰 행사를 열어 디자인 및 문화예술계 관계자, 컬렉터, 언론에 주요 작품과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디자인마이애미는 동명의 미국 디자인 회사가 개최하는 박람회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작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9월 6일까지 DDP 디자인랩 1층에서 개최된다.
젠 로버츠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첫 번째 서울 행사는 저희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그 여세를 몰아 두 번째 행사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작년 디자인마이애미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 디자인의 독창성과 기능성을 세계에 알렸다"며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시 규모와 참여 범위, 프로그램을 더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프리뷰가 열리고 있다. 2026.8.31 mjkang@yna.co.kr
올해는 '함께, 울림'을 주제로 디자인이 시간과 장소를 넘어 기억과 지식, 감정을 연결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탐구한다.
갤러리 프로그램에는 6개의 세계적 갤러리가 참여한다.
런던 찰스 버넌드 갤러리는 '울림'을 주제로 한 그룹전을 통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날 전시실에서 공개된 찰스 버넌드 갤러리의 작품들은 금속, 목재, 도자기 등 각종 소재를 활용한 실험적인 의자와 벤치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뉴욕 바구헤이는 손으로 빚은 브론즈 가구를 선보이고, 알렉스 튀르코, 사이드 갤러리, 스택, 인갤러리 등 국내외 갤러리가 다양한 디자인을 제시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는 디자인마이애미 인 시추(In Situ)는 다양한 영역의 신진 또는 기성 디자이너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국내 권중모, 이규홍, 천우선, 대만 디자인서핑, 일본 유키 나라 등을 포함해 총 36명의 디자이너 또는 스튜디오가 참여한다.
권중모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전통 한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유키 나라는 전통 도예와 디지털 디자인을 접목했다. 노일훈은 탄소섬유와 광섬유를 지승공예와 짚공예의 꼬기·엮기·매듭 방식으로 구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프리뷰가 열리고 있다. 2026.8.31 mjkang@yna.co.kr
이번 박람회에는 여러 파트너 기업이 참여한다.
'리드 파트너' 삼성전자는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이라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예술작품과 OLED TV 커스텀 프레임을 결합한 협업 시리즈를 제작했다.
이날 전시장에선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CDO(최고디자인책임자)가 문화예술계 관계자, 컬렉터 등에게 직접 작품을 소개했다. 커스텀 프레임을 적용한 OLED TV S95H 제품의 화면에 한국 디자이너의 작품을 송출해 액자 속 예술작품의 형태를 띄었다.
포르치니 CDO는 기자간담회에서 "이 TV 제품은 하나의 단일한 제품이지만,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있다. 14명의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인간과 기술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공식 파트너' 가구업체 알로소는 '겹쳐진 시간, 이어지는 울림'을 통해 7팀의 디자이너가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한 소파를 선보였다.
태오양 스튜디오, 덴스크, 아얀투, 로에베 재단, 레인지로버 등도 파트너로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제니퍼 로버츠 디자인 마이애미 CEO가 3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디자인 마이애미 서울 2026' 기자간담회에서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2026.8.31 mjkang@yna.co.kr
다음 달 3일에는 디자이너와 건축가, 브랜드, 컬렉터블 디자인과 경매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해 디자인 산업의 비전을 논의하는 '디자인 토크'가 열린다.
첫 세션은 '글로벌 컬렉터블 디자인 시장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를 주제로 디자인마이애미 제시 리 회장과 젠 로버츠 CEO, 곽종우 케이옥션 스페셜리스트(경매사), 채드 리우 대만 디자인서핑 CEO가 패널로 참여해 시장의 변화를 논의한다.
두 번째 세션 주제는 '창의성은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는가?'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CDO와 일본 디자이너 겸 건축가 유키 나라, 중국 디자이너 겸 건축가 두이 한, 벨기에의 건축·디자인 스튜디오 스택이 참여한다.
마지막 세 번째 세션은 '기술은 디자인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를 주제로 이석우 SWNA 대표, 권중모 디자이너, 오현석·유상명 나이스워크숍 공동대표, 이기용 비포머티브 대표가 참여해 디자인 경험을 공유한다.
디자인마이애미 서울은 해외 디자인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전시와 협업, 사업으로 이어질 접점을 만드는 데 의의가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번 디자인마이애미 서울은 특히 '프리즈 서울', '키아프'와 같은 기간에 열려 세계 예술 애호가들에게 서울 예술의 힘을 각인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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