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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부 청년세대 성별균형 공론장…20·30대 94명 토론
결혼·출산 성별 부담 다르다 54%…육아휴직 간소화 등 제안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 20·30대 남녀 94명이 모여 성별 역할기대와 고정관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 홍준석]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이 사진은 돌봄이 아니라 모성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더라도 모성이 곧 여성은 아니지 않을까요."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는 요즘 시대의 성별 역할기대와 고정관념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20·30대 94명이 모였다.
이들은 8∼9명으로 구성된 모둠별로 발레하는 여성, 중장비를 운전하는 여성, 아이를 끌어안는 여성, 환자를 돌보는 여성, 도시락을 싸는 여성 등을 그린 사진 10장을 분류하는 '젠더 콜라주'를 통해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남성을 뜻하는 '에겐남'과 주도적이고 리더십 강한 여성을 가리키는 '테토녀' 등 유행어가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하는지 아니면 해소하는지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 20·30대 남녀 94명이 모여 성별 역할기대와 고정관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 홍준석]
이와 관련 '단순한 유행일 뿐이라고 생각한다'(35.9%)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표현을 달리한 새로운 평가 잣대로 작동한다'(34.6%), '나를 드러내고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29.5%)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참가자들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 남아있는 성별 역할기대가 무엇인지,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논의했다.
이 순서에서는 야간 근무나 힘든 일은 남성이 하게 된다, 사내 연애를 해 결혼했는데 여성만 육아휴직을 사용해야 했다, 가임기 때문에 남녀가 결혼 적령기에 대해 갖게 되는 생각이 달라진다는 등의 경험담이 나왔다.
투표에서도 '성별에 따라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기대와 부담이 다르다'(54%), '성별에 따라 가족에서 더 책임져야 할 역할이 다르다'(40%), '성별에 따라 힘들고 위험한 일을 맡는 데 대한 기대가 다르다'(38%)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 20·30대 남녀 94명이 모여 성별 역할기대와 고정관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 홍준석]
이처럼 아직 한국 사회에 영향을 주는 성별 역할기대와 고정관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육아휴직 신청 절차 간소화, 가족 돌봄 업무대행자 수당 지급 의무화, 성별이 아닌 역량에 따른 업무 배분 등이 제시됐다.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남자·여자다움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성별 기대가 남아 있기도 하다"며 "나에게 당연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이해한다면 공론장의 의미가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 한양종합기술연구원에 20·30대 남녀 94명이 모여 성별 역할기대와 고정관념을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촬영 홍준석]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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