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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 보고서 "재난 6∼12개월내 기초조사·3년 후 추적조사"
산불·폭우 등 신체·정신건강 장기 영향 파악

(안동=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9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귀미1리에서 한 주민이 담벼락을 부수고 들어온 산불 이재민 임시주택을 바라보고 있다. 2026.7.19 psi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보건당국이 폭우·산불 등 이상기후가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재난 직후뿐 아니라 수년에 걸쳐 추적 조사하는 체계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31일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질병관리청의 정책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실시한 '이상기후에 따른 전향적 건강조사 도구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 기후는 2주 이내 단기부터 수개월∼수년에 걸친 중장기까지 복합적인 건강 피해를 일으킨다.
예컨대 집중호우와 태풍은 수인성 감염병과 위장관계 질환, 사망 증가와 연관성이 확인됐다. 폭설은 심근경색, 뇌졸중, 낙상, 한랭질환 등 급성 신체적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산불 역시 호흡기·심혈관계 질환과 불안·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건강, 임신 영향, 암, 사망 등을 유발한다.
이에 기존 감염병 중심의 건강 위험 평가를 넘어, 기후 재난에 특화해 건강 위험을 파악·대응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문제 인식이다.
질병청은 지난해 9월 기후재난에 따른 지역의 보건·의료 요구를 파악하는 '기후재난 보건응급 조사 지침'을 제정했다.
이 보건응급조사는 기후재난 직후 보건소가 급성 손상, 감염병 증상, 급성 스트레스 등과 관련한 건강 수요를 조기에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다.
보고서는 기후재난 보건응급조사와 함께 중장기적 건강영향을 조사하는 '이상기후 유형별 전향적 건강조사' 이원화 체계를 제안했다.
전향적 건강조사를 통해 기후 재난 발생 6∼12개월 내 기초 조사, 3년 후 추적 조사를 해서 중장기적 건강영향을 파악·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단기부터 중장기에 걸친 건강 영향 평가는 기후 재난 유형별 예방책을 마련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이상기후로 인한 건강 영향을 더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전향적 건강조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개별 부처 중심의 대응이 아닌 범부처적 협력에 기반한 국가적 차원의 체계로 추진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재난 발생에 따른 건강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재난 조사 이상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국가 건강검진자료, 응급실·입원자료 등 이차 자료를 연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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