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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소비패턴 '생활 밀착형'→가치소비 전환…시스템 중심 효율적 관리 중점
행안부 "위축된 지역상권 지탱하는 버팀목"…지역경제 선순환 동력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된 내년도 예산안에서 이재명 정부의 역점 사업인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1조1천500억원)은 원안 유지됐다. 사진은 3일 서울 성북구 한 재래시장 상점에 붙은 지역화폐 사용 가능 안내문과 모바일 성북사랑민생상품권 모습. 2025.12.3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를 선순환하는 데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발행 규모를 31조원대로 확대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계획을 담은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계획'(2026∼2030)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사랑상품권법'에 근거한 첫 번째 법정계획이다.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은 2018년 일부 고용위기 지역을 대상으로 중앙정부가 할인 비용을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상품권 구매 시 할인율이 적용되거나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같은 혜택을 줘 소비자의 상품권 구입을 유도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해당 지자체 관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 전용 화폐다. 지자체들은 소상공인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관외 지역으로 자금 유출을 막을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발행해오고 있다.
행안부는 지역사랑상품권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발행을 통해 현재 24조원인 발행 규모는 2030년까지 31조2천억원까지 키우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소비 패턴도 기존 생활 밀착형 소비를 넘어 가치 중심의 소비 생태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지역별 상품권 소비 공백을 진단해 상품권 이용 기반을 확충하고, 행정구역에 매몰되지 않고 주민의 실제 생활권을 반영해 유통 지역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의 수기·아날로그 방식의 관리 체계에서 벗어나 시스템 중심의 효율적인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중앙·지방·민간이 한데 모이는 민관 협력체계를 다지고, 정책 지원금 지급 등 정책 발행에 대한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자체와 규모는 증가세에 있다.
행안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한 지방정부는 66곳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196곳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품권 발행 규모(일반 기준)도 2020년 13조3천억원에서 2022년 27조2천억원으로 정점을 찍 뒤 2024년 17조6천억원으로 줄었으나 작년 22조4천억원으로 반등해 증가세로 전환했다.
발행 형태는 작년 기준 카드형이 67.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형(24.5%)은 확대하고 있으나, 지류형(8.2%)은 감소세에 있다.
전국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도 2020년 139만6천개에서 2025년 237만4천여개로 증가했다.
인구감소지역의 경우 가맹점이 같은 기간 7만9천여곳에서 17만6천여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며 위축된 지역 상권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 냈다고 행안부는 평가했다.
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났으나 부정 유통은 오히려 줄었다. 상품권 부정 수취·불법 환전 건수는 2021년 102건에서 2025년 68건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른 처분 건수도 같은 기간 102건에서 32건으로 줄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방정부,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함으로써 지역사랑상품권이 비수도권 민간 소비 회복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실질적인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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