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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소방관 아빠처럼 두발로 '꾹꾹'…180만뷰 폭발한 '심폐소생견'

입력 2026-08-29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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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소방 신동균 소방위 반려견 '신디'…CPR 홍보 영상서 맹활약


인사혁신처 공모전 상금 전액 기부…"구조견 관심도 확대되길"




CPR 상황을 연출한 소방관의 반려견 '신디'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신동균 소방위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 강아지가 앞발을 가슴 위에 올리고 연신 압박을 시작한다. 두 발을 모아 힘껏 누를 때마다 사람의 배가 들썩인다.


이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 속 주인공은 경기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신동균 소방위의 세 살 반려견 '신디'다.


29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신디가 출연한 '심장을 다시 뛰개'라는 제목의 심폐소생술(CPR) 안전교육 영상이 소방본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며 누적 조회수 약 180만회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시민들은 "인공지능(AI) 활용 영상인 줄 알았다", "천재 강아지가 세상을 구한다", "강아지 덕분에 끝까지 보게 된다", "내용이 쏙쏙 와닿아서 아이들도 배우면 좋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NS에서 시민들 사이 화제를 모은 영상의 일부

[경기소방재난본부 인스타그램 캡처]


영상에는 신디가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상황을 연출해 가슴압박 동작을 선보이는 모습과 함께 심정지 환자 발생 시 대처 요령이 담겼다.


심정지의 골든타임은 약 4분으로, 의료진이 도착하기 전 신속하게 CPR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강조됐다.


신디의 보호자인 신 소방위는 119 긴급신고를 접수해 출동 지령을 내리고 현장과 무선 통신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본업과 별개로 쉬는 날에는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인명구조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관련 훈련 활동을 이어왔다.




신동균 소방위와 신디의 모습

[본인 제공]


신 소방위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소방안전 관련 홍보 업무는 본업과 다소 다른 일이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장기를 가지고 어떻게든 조직에 도움이 돼보자는 생각으로 신디의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강아지를 소방 안전교육에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이라며 "어린이들이 소방서를 견학할 때 강아지가 먼저 행동을 시범 보이면 아이들이 흥미를 보이며 따라 했다"고 설명했다.


옷에 불이 붙었을 때 바닥에 엎드려 구르거나 화재 현장에서 몸을 낮춰 이동하는 모습을 강아지가 먼저 시범 보이면 어린이들이 이를 따라 하는 방식이다.


신디는 소형견인 잭러셀테리어다. 신 소방위는 셰퍼드나 벨지안말리노이즈, 리트리버 등 일반적인 구조견보다 몸집이 작아 어린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해당 견종을 입양했다고 설명했다.


신 소방위는 "신디는 훈련 능력이 뛰어난 편으로, 간단한 동작은 이틀에서 사흘 정도 훈련하면 습득한다"고 말했다.


이어 "CPR 동작을 시키면 거의 매번 성공하고, 사람이 제대로 가슴압박을 하면 몸이 움직이는 것처럼 신디도 사람의 배가 움직일 정도로 힘을 줘서 누른다"고 덧붙였다.




'2026 적극행정 응원 챌린지 공모전' 최우수상 기념 사진

[경기소방재난본부 소속 신동균 소방위 제공]


신디가 구조 대상자에게 달려가 CPR 동작을 선보인 홍보 영상 '좀더 빠르개'는 최근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2026 적극행정 응원 챌린지 공모전'에서 영상 분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 영상은 소방차가 별도 절차 없이 아파트 공동현관을 통과해 소방대원이 신속하게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119패스' 정책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경기소방재난본부 직원들은 상금 100만원 전액을 화재 피해 주민 등 어려운 이웃을 지원하는 경기소방 '따뜻한 동행 119'에 기부했다.


신 소방위는 앞으로 소방본부와 함께 CPR뿐 아니라 신디가 익힌 여러 동작을 소방 안전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 입과 코를 막고 몸을 낮춰 대피하는 방법이나 연기를 마셨을 때의 위험성, 지진 발생 시 대피 요령 등을 신디의 동작으로 보여주는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디가 관심을 얻은 것을 계기로 민간 구조견 활동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구조견들이 훈련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히 확보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근무복을 맞춰 입고 사진을 촬영한 신동균 소방위와 신디

[본인 제공]


athe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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