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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직원 가족들 "기댈 곳 없어…투명하게 정보공유해야"

(서울=연합뉴스)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던 한국인 근로자 9명의 연락이 두절되면서 해당 기업이 27일 현지로 대응 인력을 급파했다.
사진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2023년 홍보 영상을 통해 소개한 네팔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 일대 모습.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의 설계·조달·시공(EPC) 공사를 수행 중이다. 2026.8.27 [두산에너빌리티 TV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성남=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의 가족들이 정부를 향해 신속한 구조 헬기 투입과 투명한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실종자 가족 모임은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의 요구는 딱 하나다. 외교부 장관이 됐든 대통령이 됐든 최대한 빨리 헬기를 띄워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분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는데도 아직 헬기 한 번 못 떴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헬기로 구조된 이들도 있는데 실종자들에게는 헬기를 안 띄웠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족들은 "지금 현지시간으로 48시간이 지났다. 히말라야산맥은 밤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설사) 대피했더라도 죽었을 시간"이라면서 "오늘을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제발 헬기를 띄워야 한다. 오늘 지나가면 진짜 죽는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은 "해 뜨는 시간과 해 지는 시간 사이의 시간을 활용하지 않으면 그날 밤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조금 있으면 또 일몰이다"라고 울먹이며 말했다.
가족들은 "대통령께서 직접 챙기라고 얘기했는데도 이런 상황이면 저희는 어디에 기대야 할지 모르겠다. 기댈 데가 없다"면서 "도대체가 정부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카트만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한국 외교부·경찰청·소방청으로 구성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27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2026.8.28 ksm7976@yna.co.kr
가족들은 전날 외교부 관계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헬기와 드론을 다 준비했고 계획은 있는데 승인될지 안 될지는 돼봐야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유도 거듭 촉구했다. 가족들은 "(현장) 영상이 있으면 상황 판단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부분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네팔 중북부의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해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짓던 한국인 근로자 9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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