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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동행해보니 "양보는 골든타임 확보 핵심"

입력 2026-08-20 17: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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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소방본부 "길 터주기 요령 숙지해 실천 당부"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

(전주=연합뉴스) 김문경 기자 = 2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진행된 '소방차 길 터주기 일제 훈련'에서 차들이 길을 비켜주고 있다. 2026.8.20 door@yna.co.kr



(전주=연합뉴스) 김문경 기자 = "소방차가 출동하고 있으니 양보해 주십시오."


전북소방본부의 '소방차 길 터주기 일제 훈련'이 진행된 20일 오후 2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소방 당국의 취재 협조로 탑승한 소방 펌프차(화재 시 차량에 적재된 물과 폼을 이용해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차)에서는 '길을 비켜달라'는 안내 방송과 사이렌이 울려 퍼졌다.


사이렌 소리를 듣고 뒤에서 소방차가 온다는 것을 확인한 차들은 도로 한쪽으로 길을 비켜주며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는 소방차가 지나갈 때까지 반대편 차량이 기다려주는 모습도 보였다.




훈련 준비하는 소방대원

(전주=연합뉴스) 김문경 기자 = 2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일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6.8.20 door@yna.co.kr


펌프차에 탑승한 이경주 서신119안전센터 소방교는 "운전자들이 예전보다는 비교적 길을 잘 양보해주시는 편"이라며 "다만 차 안에서 음악을 크게 틀거나 핸드폰을 쓰다가 소방차가 뒤에 온 것을 아예 눈치채지 못하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순로좁게 진행되던 이날 훈련은 좁은 골목길에 들어서면서 첫 번째 암초를 만났다.


골목길 양면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고, 소방차는 더욱 좁아진 길 앞에서 잠시 멈췄다가 속도를 줄여 가며 겨우 불법주차 차들 사이를 통과했다.


이 소방교는 "불법 주차 차량의 운전자들에게 연락해 나와달라 하기는 사실상 어렵고, 운전 중인 차량을 위주로 양보를 부탁하고 있다"며 "저런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멀리 길을 돌아가는 경우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백제대로 인근 도로에서도 소방차는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도로에 쏟아진 차량이 차선마다 앞뒤로 빽빽하게 주행하고 있다 보니, 운전자들은 소방차에 길을 비켜주고 싶어도 쉽게 공간을 만들지 못했다.


소방차가 바로 뒤에 있음에도 비켜주지 않고 그대로 달리는 차량도 목격되는 등 훈련이 진행될수록 원활하게 주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길 터주기 훈련하는 소방차들

(전주=연합뉴스) = 2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일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2026.8.20 [전북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oor@yna.co.kr


전북소방본부는 긴급차량 양보 운전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관련 요령을 숙지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방청과 전북소방본부의 '긴급차량 길 터주기 실천요령'에 따르면 교차로와 일방통행로를 달리던 중 긴급차량이 나타났을 때는 도로 오른쪽 가장자리에 일시 정지해야 한다.


편도 1차선을 주행하고 있을 경우에도 최대한 우측 가장자리로 진로를 양보하거나 일시 정지하고, 편도 2차선에서는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양보 운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차량은 1차선과 3차선으로 양보 운전해야 한다.


이진철 전북소방본부 119대응과 소방위는 "긴급 상황에는 소방 차량이 최대한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긴급차량을 발견하면 갑작스럽게 진로를 변경하지 말고 주변을 살펴 안전하게 비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o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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