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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대·순천대 통합 끝내 결렬…'벼랑 끝' 국립의대 신설

입력 2026-08-20 11: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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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의대설립 신청 접수에 통합시 자체 의견서만 제출


통합시, 의대설립 방식 변경 통한 단독 공모 등 대안 모색




의과대학

[연합뉴스TV 제공]


(전남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전 전남도민 숙원인 국립의대 신설이 끝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국립의대 신설을 전제로 통합 협상을 이어온 목포대와 순천대가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정부로부터 받아낸 '의대 없는 지역에 국립의대 신설' 약속을 대학과 지역사회가 스스로 걷어차 버린 상황이 됐다.


2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교육부가 제시한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 제출이 이날 마감되지만, 두 대학은 통합해 합의하지 못했다.


통합시는 이날 오후 신청서 제출 마감 전까지 두 대학이 대승적으로 통합에 합의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으나 협상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통합시는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지자체가 자체 작성한 의대 신설 추진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진계획서에는 의대 신설 필요성, 정원 규모, 지자체 지원 계획 등 3개 항목이 담겼다.


교육부는 지난 6일 통합시 등에 보낸 공문에서 목포대와 순천대 간 통합 대학 의대 신설을 전제로 의대, 대학병원 위치 등 통합 방안을 합의하고 그 내용에 따른 추진 계획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두 대학이 통합에 실패해 교육부가 제시한 전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의대 신설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통합시는 교육부에 관련 지침 변경을 건의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건의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학 통합을 전제로 의대를 설립하는 기존 방식을 변경해달라는 취지로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교육부가 통합시에 권한을 넘겨 신설 의대 후보지를 공모해 1개 대학을 교육부에 추천하는 방안과 통합시가 자체 평가기준을 세워 한 대학을 선택해 단독 응모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두 방안 모두 탈락한 대학과 해당 지역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담이 있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대학 통합이 안 되면 통합시 자체 의견서만 교육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통합이 안 됐더라도 지역의 숙원인 의대를 포기할 수는 없어 교육부 등과 협의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통합 의대 추진 극적 합의

(서울=연합뉴스) 국립 목포대학교와 국립 순천대학교가 전남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16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지난 15일 저녁 만나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했다. 사진은 기념사진을 찍는 이병운 순천대 총장(왼쪽), 송하철 목포대 총장. 2024.11.16 [목포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024년 11월 의대 신설을 위해 통합에 합의한 목포대와 순천대는 14차례에 걸쳐 대학 통합을 위한 협상을 해왔다.


열악한 의료 상황 개선을 원하는 지역민의 열망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는 듯했지만, 의대 소재지를 두고 갈등이 깊어지면서 동력을 잃어갔다.


올해 5월 두 대학은 2027학년도 신입생 수시 모집 요강을 각자 발표하면서 갈등은 표면화됐다.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서 민형배 시장 인수위가 '목포 의대·순천 대학병원'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이마저도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지난 14일 민 시장이 마련한 두 대학 총장과의 3자 회동에도 소득이 없었다.


의대 유치를 두고 대학은 물론 지역 사회로 갈등이 확산했지만 정작 정치권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기보다는 갈등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


순천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국회의원은 의대 유치를 주장하며 청와대 앞에서 삭발 시위까지 벌이는 등 동부권 반발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광주와 함께 의대 후보지로 선정된 경북도는 이날 안동·예천의 도청 신도시 부지에 정원 100명 규모의 의대와 500병상 규모의 부속병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한 시민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해 우리 지역에 의대를 주려고 판을 만들었지만, 두 대학은 물론 지역사회까지 지역 이기주의에 매몰돼 좋은 기회를 날리게 됐다"며 "자기 이익만 따지다 결국 모두 다 공멸하는 최악의 사태가 오지 않도록 통합시와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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